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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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17일 오후 약 20분간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장애 발생 직후 대기 인원이 10만 명을 넘어서면서 이용자 체감 불편이 극심했다.

17일 카카오뱅크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5분쯤부터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과 웹 서비스에서 동시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앱에 접속을 시도하면 '사용자가 많아 접속이 지연되고 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표시됐고, 대기 인원은 10만 명 이상, 예상 대기시간은 수분에서 길게는 3시간 이상으로 안내됐다.

사진=카카오뱅크 갈무리
사진=카카오뱅크 갈무리

대기시간이 지나더라도 '접속량이 많아 서비스 이용이 어렵습니다'라는 안내가 다시 뜨면서 실질적으로 앱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로그인은 물론 계좌 이체, 잔액 조회 등 기본적인 금융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앱 접속 장애는 곧 모든 서비스의 마비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이용자 불만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장애는 약 20분 뒤인 오후 3시 55분쯤 복구됐으며, 현재는 정상적으로 앱 사용이 가능한 상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프로그램 충돌이 발생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동일한 이슈가 반복되지 않도록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장애가 금융당국 보고 대상에 해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자금융감독 시행세칙 제7조의4 '정보기술부문 사고보고'에 따르면, 전자금융업무 지연 또는 중단 시간이 10분 이상이고 해당 전자금융 서비스 가입자가 1만 명 이상이면 금융감독원에 사고보고를 진행해야 한다. 카카오뱅크의 가입자 수가 2,400만 명을 넘고 장애 시간이 20분가량 지속된 점을 고려하면, 금감원 보고 의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14일에도 대규모 접속 지연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도 대기 인원이 수만 명까지 치솟았고, 일부 이용자는 1시간 이상 앱에 접속하지 못했다. 약 3개월 만에 유사한 장애가 재발한 셈이다.

오는 22일에는 카카오뱅크가 시스템 점검을 위해 새벽 1시부터 오전 8시까지 7시간 동안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시스템 업데이트 작업을 앞두고 내부 변경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대면 금융 채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인터넷전문은행에서 반복적인 접속 장애는 고객 신뢰를 직접적으로 훼손하는 만큼, 근본적인 시스템 안정성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