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으로 역사상 최초 데뷔 앨범 빌보드 클래식 종합차트 1위를 달성한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베토벤 소나타만으로 구성한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임현정의 베토벤 소나타 시리즈 - 영웅'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3월 29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프로그램 전체를 베토벤 소나타로만 구성한 국내 최초의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임현정은 베토벤에게서 발견한 영웅적 서사와 인간적 고뇌를 가장 심도 깊게 담아낸 4편의 소나타를 연주할 계획이다.
비극적 서정성을 담은 초기 명작 소나타 8번 비창으로 시작해, 고요함 속 격렬한 드라마를 숨긴 14번 월광으로 관객을 이끈다. 이어 영웅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송 행진곡이 포함된 소나타 12번을 통해 영웅이라는 주제를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며, 마지막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의 정점이라 불리는 23번 열정을 통해 운명에 맞선 영웅의 격렬한 투쟁을 표현하며 극적인 마무리를 장식한다.
해외 평론계의 호평도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국 유력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임현정의 연주를 두고 "베토벤의 음악을 낡은 비디오테이프에서 초고화질 블루레이로 변환시킨 것과 같은 압도적 혁신"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일본의 게이주쓰 매거진은 "진정 그 어떠한 과장도 하지 않고 50년에 한두 번만 들을 수 있는 공연이었다"며 "인간의 한계를 완전히 초월했다"고 극찬했다. 프랑스 라크루아지는 "언젠가 당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임현정이 연주한다는 말을 들으면 달려라. 그녀는 기적이다"라고 썼다.
클래식 평론가들은 임현정의 연주가 정형화된 틀을 깨고 베토벤이 가진 혁명가적 기질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임현정은 아시아계 연주자들이 기계적인 연주만을 선보인다는 클래식 음악계의 오랜 편견을 완전히 깨뜨린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평론가 제임스 로즈는 "안전하게만 연주하려는 보통의 연주자 마인드셋에서 벗어나 치명적인 열정과 압도적인 독창성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현정 스스로도 "베토벤의 소나타들은 그의 천재성과 고뇌, 그리고 모든 삶의 편린이 고스란히 반영된 가장 치열한 내면의 일기장과 같다"며 작품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 피아니스트의 숙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현정은 EMI 클래식스에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녹음하며 한국인 최초이자 역사상 최초로 데뷔 앨범 빌보드 클래식 종합차트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피아니스트다. 2020년에는 국내 민간 최대 규모 오케스트라인 인터스텔라 오케스트라를 창단했으며, 피아니스트뿐 아니라 지휘자와 음악감독, 공연기획자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저서로는 음악과 영성에 관한 에세이 '침묵의 소리'와 '당신에게 베토벤을 선물합니다', 최근 출간한 에세이 '블리스' 등이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좌석 등급별 가격은 R석 15만원, S석 12만원, A석 9만원이다. 대학생 및 대학원생 50퍼센트, 청소년 80퍼센트, 기초생활수급자 90퍼센트, 임산부 80퍼센트, 경로 50퍼센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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