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아이가 매일 쓰는 서너 줄짜리 일기가 AI 손을 거쳐 삽화가 들어간 양장본 동화책으로 만들어지는 서비스가 나왔다. 베이직인터내셔널의 에듀테크 플랫폼 꿈틀꿈틀이 19일 AI 그림일기 출판 솔루션을 공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아이의 일기를 동화적 서사로 바꿔주는 스토리 리라이팅 기술이다. 꿈틀꿈틀의 AI 엔진은 짧고 단순한 문장을 풍성한 묘사와 감정이 담긴 이야기로 재구성한다. 가령 "오늘 친구랑 놀이터에서 놀았다. 재밌었다"라는 한 줄은 "눈부신 햇살이 내리쬐던 오후, 주인공 샛별이는 비밀의 숲 같은 놀이터에서 단짝 친구와 함께 모험을 시작했어요"라는 장면으로 탈바꿈한다.

글만 바뀌는 것이 아니다. 이미지 생성 AI가 일기 속 핵심 사건을 포착해 삽화를 그려내며, 앞서 도입된 페이스 매핑 기술을 통해 동화 속 주인공이 실제 아이의 얼굴을 닮은 캐릭터로 그려진다. 아이 얼굴 캐릭터와 부모 목소리를 동화에 입히는 기능에 이어, 아이의 일상 경험까지 콘텐츠로 전환하는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완성된 동화는 디지털 화면에 머무르지 않는다. 꿈틀꿈틀은 주문형 인쇄 방식으로 실물 도서를 제작해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아이의 이름이 작가로 인쇄된 하드커버 양장본이 집으로 배달되는 구조다. 일기 작성부터 AI 각색, 삽화 생성, 디자인 선택, 인쇄, 배송까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처리된다.
서비스 기획 의도에는 아이들의 일기 쓰기 거부감을 해소하겠다는 목표가 깔려 있다. 일기가 지겨운 숙제가 아니라 나만의 동화책을 만들기 위한 원고 작성이 되면, 글쓰기에 대한 내적 동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는 논리다. 자신의 일기가 실제 책으로 나오는 경험이 아이에게 성취감을 주고, 부모에게는 아이의 어린 시절을 고스란히 담은 기록물이 된다.
맞벌이 가정을 겨냥한 기능도 눈길을 끈다. 부모의 목소리를 AI로 모델링해 동화를 읽어주는 기능이 이미 탑재돼 있어, 직접 책을 읽어줄 시간이 부족한 부모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꿈틀꿈틀 측은 전했다.
꿈틀꿈틀은 국내 서비스를 넘어 다국어 출판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어로 쓴 일기를 영어 동화책으로 출판해 자연스러운 영어 학습 효과를 기대하는 학부모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상근 꿈틀꿈틀 CTO는 "매일 버려지거나 구석에 쌓이는 일기장 속 아이들의 순수한 생각이 아까웠다"며 "아이가 자기 얼굴이 그려진 책을 가슴에 품고 웃는 모습을 상상하며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들은 단순히 신기한 앱을 넘어 아이의 어린 시절을 담아주는 타임캡슐 같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꿈틀꿈틀 공식 홈페이지(https://wriggle.co.kr)에서 AI 동화 생성 서비스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으며, 실물 출판 신청 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0개의 댓글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