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ENA '나는 솔로' 캡처
사진 = ENA '나는 솔로' 캡처

[다이어리포인트 엄주용 기자] 예능 프로그램 ‘지지고 볶는 여행(지볶행)’이 몽골 편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이번 회차는 24기 ‘나는 솔로’ 출신 출연자들과 함께한 갑작스러운 여행이라는 점, 그리고 새롭게 교체된 MC진의 활약으로 프로그램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몽골 편은 애초에 철저하게 계획된 여행이 아니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멤버 중 영식이 “우리 그냥 몽골 가볼까?”라는 말을 툭 던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 제안에 옥순이 “그래, 가자”며 가볍게 응답했고, 여행은 일사천리로 성사됐다. 복잡한 사전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떠난 여정이었지만, 그만큼 자연스럽고 진솔한 여행기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더 큰 몰입감을 제공했다.

이러한 ‘우연한 출발’은 오히려 이번 회차의 가장 큰 장점이 됐다. 예능 특유의 인위적인 연출 없이, 출연자들은 광활한 몽골 초원에서 말과 낙타를 타고, 유르트에서 머무르며 현지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이는 리얼리티의 본질을 살리면서도, ‘나는 솔로’ 이후로 이어진 출연자들 간의 미묘한 감정선을 조심스럽게 드러내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출연진 간의 케미는 한층 자연스러워졌고, 진정성 있는 대화가 오가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특히 눈에 띈 변화는 MC 교체였다. 이번 회차부터 기존 진행자 대신 배우 이이경과 개그맨 김원훈이 새롭게 투입됐다. 이들의 등장은 ‘지볶행’의 분위기를 확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이경은 특유의 편안하고 유쾌한 입담으로 출연자들과의 거리를 좁혔고, 김원훈은 능청스럽고 위트 있는 리액션으로 무게감을 덜어내며 전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이 변화에 대해 “진행이 훨씬 자연스럽고 편해졌다”, “MC들이 출연자들과 대화하는 느낌이 진짜 여행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지볶행’ 몽골 편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무계획 여행이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니”, “기획보다 현실이 더 흥미롭다”, “MC가 바뀌니 예능 전체 톤이 편안해졌다”는 의견들이 이어졌고, 실시간 검색어에는 ‘지볶행’, ‘몽골 여행’, ‘이이경 MC’ 등이 올라와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입증했다.

제작진은 “일정한 콘셉트나 미션 없이, 출연자들 스스로 여행을 주도하게 하자는 기획 방향이 맞아떨어졌다”며 “MC 교체도 ‘정답’이었다”고 자평했다. 이들은 향후에도 특정 테마 없이 출연자의 개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여행 포맷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차는 ‘예능 리얼리티의 진정성’이라는 키워드를 확실히 각인시킨 기획이었다. 여행을 통해 억지스러운 드라마가 아닌 현실 속 관계를 보여주는 ‘지볶행’은 이번 몽골 편을 기점으로 또 다른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