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남 여수 경도에 호남권 최초로 글로벌 5성급 호텔 브랜드인 JW 메리어트 호텔을 조성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일 서울 반포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여수 경도 개발 부지 내 글로벌 5성 호텔 조성을 위한 위탁운영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 채창선 미래에셋컨설팅 대표이사, 라지브 메논(Rajeev Menon)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중국 제외) 총괄대표, 남기덕(Duke 남) 메리어트 코리아 대표 등 양측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한국 남해안 시장 첫 진출이자, 호남권에서 처음으로 JW 메리어트 브랜드가 도입되는 것이어서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호텔은 총 261실 규모로 계획되며, 시그니처 레스토랑과 바, 대규모 컨벤션 및 연회 시설, 야외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스파 등 최고급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단순 휴양 수요뿐 아니라 기업 행사와 국제 이벤트를 유치할 수 있는 마이스(MICE) 기능까지 아우르는 복합 호텔로 개발된다는 것이 미래에셋 측의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래에셋그룹이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개발 사업의 핵심 축이다. 미래에셋은 여수 경도 일대 총 65만 평(약 215만 2천㎡) 규모 부지에 약 1조 원을 투입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호텔 인근에는 27홀 규모의 '세이지우드 여수 골프장'이 이미 자리잡고 있어, 골프와 프라이빗 비치를 결합한 체류형 럭셔리 리조트로의 차별화가 기대된다.

설계에는 세계적인 전문 파트너들이 참여한다. 건축 디자인은 두바이 원자빌(One Za'abeel)을 설계한 글로벌 건축사무소 니켄세케이(Nikken Sekkei)가 맡았으며, 실내 인테리어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 리츠칼튼 홍콩 등 다수의 럭셔리 호텔 프로젝트를 수행한 수 시임 테오(Su Seam Teo)가 담당한다. 랜드마크급 디자인이 적용된 지상 29층 건물에 300여 객실을 넣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2025년 12월 31일 기준 전 세계 145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약 9,800여 개 호텔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호텔 그룹이다. 국내에서도 39개 호텔을 운영하며 축적된 브랜드 파워와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남해안 권역에는 이번이 첫 진출이다. 여수시는 2025년 누적 방문객 1,070만여 명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천만 관광도시'를 달성한 바 있어, 고급 숙박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관광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남해안 관광 시장의 질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권역은 연간 수천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도 당일치기 위주의 관광 패턴이 고착화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 유치가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지역 관광 산업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2017년 투자 협약 체결 이후 진행 속도가 더뎠다는 점을 들어, 이번 계약이 실질적인 착공과 완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2026년 상반기 건축 허가와 착공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는지가 사업 성패의 첫 번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 도입을 통해 남해안 관광 인프라의 질적 도약을 이끄는 사업"이라며 "단순한 호텔 개발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장기적인 관광 자산 가치 제고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복합 개발 프로젝트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