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2026 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13개국을 포함해 총 25개 파트너 축구협회의 공식 어웨이 저지를 20일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에는 아르헨티나, 독일,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스페인 등 전통적인 축구 강국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글로벌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를 상징하는 '트레포일(Trefoil)' 로고의 귀환이다. 트레포일 로고가 축구 유니폼에 공식 적용된 것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36년 만이다. 저지 오른쪽 가슴 상단에 새겨진 이 로고는 1990년대 축구 문화에 대한 경의를 담는 동시에, 경기장 안팎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려는 선수와 팬들의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5개국의 어웨이 저지는 각국의 문화와 정체성, 자연환경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아르헨티나는 소용돌이치는 블루 컬러의 그래픽 패턴을 전면에 배치하고, 목깃에 국가를 상징하는 '5월의 태양(Sol de Mayo)'과 'Argentina' 문구를 새겼다. 독일은 대담한 블루 톤의 셰브론(Chevron) 반복 패턴을 적용하고, 저지 하단에 아디다스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라벨을 부착했다.
이탈리아는 고급스러운 직조 기법을 재현한 마린 블루와 골드 디테일로 전통적 우아함을 살렸으며, 일본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수평선을 모티프로 12가지 색상 스트라이프 패턴을 구현했다. 이는 11명의 선수와 하나 된 팬을 상징하는 일본 대표팀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멕시코는 고대 아즈텍 건축과 예술에서 발견되는 '그레카스(Grecas)' 기하학 패턴을, 스페인은 고전 서적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에 골드와 버건디 컬러 디테일을 더하고 목깃에 'ESPAÑA' 문구를 적용했다.
기술적 완성도 역시 이번 컬렉션의 핵심 경쟁력이다. 2026 월드컵은 캐나다·멕시코·미국 3개국에서 공동 개최되는 만큼, 한여름 고온다습한 텍사스에서 초여름 캐나다까지 다양한 기후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 아디다스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3D 스트레치 원단에 자체 혁신 기술인 '클라이마쿨+(CLIMACOOL+)'를 적용해 땀을 빠르게 흡수·배출하고 최적의 쾌적함을 유지하도록 했다. 가벼운 자카드 원단이 경기 중 자유로운 움직임을 지원하며, 어깨에 적용된 시그니처 삼선(3-Stripes)은 헤링본 스티치 패턴으로 마감해 통기성을 극대화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컬렉션이 단순 유니폼을 넘어 '스포츠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축구 저지 시장을 확대하려는 아디다스의 전략적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트레포일 로고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라인에서 스트리트 패션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아왔기에, 이를 월드컵 저지에 재도입함으로써 축구팬과 패션 소비자 양쪽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실제로 아디다스는 최근 글로벌 축구 유니폼 시장에서 나이키와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 월드컵이 브랜드 존재감을 재확인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아디다스가 아닌 나이키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이번 컬렉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나이키 역시 지난 19일 한국을 포함한 자사 파트너 국가들의 2026 월드컵 유니폼을 공개한 바 있어, 양대 브랜드 간 월드컵 유니폼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026 FIFA 월드컵 어웨이 저지 컬렉션은 3월 21일부터 아디다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adidas.co.kr) 및 전국 주요 매장에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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