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리아
사진=롯데리아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가 서울 신대방의 매운맛 성지로 불리는 '온정돈까스'와 손잡고 신메뉴 '디지게 매운 돈까스'를 19일 출시했다. 온정돈까스의 대표 메뉴 '디진다돈까스'의 극한 매운맛을 한입 크기의 핑거푸드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출시 직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매운맛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메뉴는 '디진다맛'과 '양념맛' 2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각 3,500원이다. 디진다맛은 온정돈까스 시그니처인 매운맛 10단계 소스를 그대로 활용했으며, 양념맛은 매운맛 2단계 소스를 적용해 매콤달콤한 풍미를 살렸다. 매운맛 강도를 세분화해 이른바 '맵잘러'부터 '맵초보'까지 폭넓은 소비자층을 겨냥했다는 것이 롯데리아 측의 설명이다.

두 제품 모두 치킨너겟을 연상시키는 한입 크기로 제공되며, 외형만으로는 맛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하다. 그러나 맛은 확연히 갈린다. 양념맛의 경우 신라면 수준의 매콤함에 달큰한 양념이 어우러져 매운 닭강정에 가까운 풍미를 보여준다. 버거와 곁들이기에 부담 없는 수준이다.

반면 디진다맛은 결이 다르다. 첫입부터 묵직한 매운맛이 혀를 감싸며, 이후 길게 이어지는 얼얼함이 상당 시간 지속된다. 실제 시식자들은 "불닭볶음면보다 5단계는 위"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온정돈까스 매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4단계 '눈물 돈까스'에 비견되는 강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청양고추 베이스의 깔끔한 매운맛이 원조의 개성을 비교적 충실히 살렸다는 점에서 단순한 자극적 매운맛과는 차별화된다는 의견도 있다.

롯데리아가 지역 유명 맛집과의 협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충북 청주의 '입이 즐거운 그 만두'와 협업해 매운만두와 미친만두를 출시했고, 2024년에는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우이락과 손잡고 고추튀김을 선보인 바 있다. 매운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이 확인되면서 협업 대상을 극한의 매운맛으로 유명한 온정돈까스까지 확장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이 롯데리아의 사이드 메뉴 라인업 강화와 함께 SNS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노린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실제로 출시 이틀 만에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 등에서 '디진다돈까스 챌린지'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롯데리아 갔다가 응급실 갔다 왔다"는 과장 섞인 후기가 화제를 모으며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맵부심을 자극하고 매운맛 단계를 세분화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유명 맛집의 시그니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새로운 체험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게 매운 돈까스'는 전국 롯데리아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