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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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닥터신'이 21일 방송된 3회에서 뇌 체인지 수술 이후 벌어진 충격적인 사망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피비(임성한) 작가 특유의 예측 불가능한 파격 전개가 절정에 달하면서, 시청률과 별개로 온라인 화제성이 폭발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뇌 체인지 수술의 결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회복실에서 깨어난 모모(백서라 분)의 몸에는 어머니 현란희(송지인 분)의 뇌가 이식된 상태였다. 모모의 몸에서 눈을 뜬 현란희는 천재 의사 신주신(정이찬 분)에게 "성공했으면 됐네. 애썼어"라며 손을 내밀었지만, 겉모습은 영락없는 모모이면서 현란희의 말투를 구사하는 모습에 신주신은 혼란과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현란희의 몸에 모모의 뇌가 이식된 쪽은 의식은 회복됐으나 어눌한 말투에 걸음조차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였다. 모모의 몸에 들어간 현란희는 아이스크림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는 자신의 원래 몸을 바라보며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신주신이 해외 세미나를 떠난 사이 현란희(모모 뇌)를 데리고 퇴원을 서둘렀고, 귀국한 신주신은 텅 빈 회복실을 보며 심란해했다.

충격은 후반부에 터졌다. 모모(현란희 뇌)는 현란희(모모 뇌)를 깨끗하게 목욕시킨 뒤 얇은 슬립을 입혀 침대에 눕히고, 에어컨을 가장 낮은 온도로 낮추는 치밀한 행동을 보였다. 장갑을 낀 채 '우울증에 걸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내용으로 현란희의 유서를 써 내려간 뒤 침대 옆에 놓았다. 저체온으로 점점 창백해지는 현란희(모모 뇌)를 지켜보며 "현란희 열심히 살았어. 업보인가 업보여도 할 수 없어"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안겼다.

이어 폴 김(지영산 분)에게 "찾으면 엄마가 많이 미안해했다고 전해달라"는 문자를 보낸 뒤, 모모(현란희 뇌)는 신주신에게 "빨리 와주세요. 저희 엄마가"라는 다급한 전화를 걸었다. 동시에 경찰서에 있던 기자 금바라(주세빈 분)는 '현 갤러리 대표 현란희 씨 자택서 사망, 모모 119 신고'라는 속보를 타전했고, 이 뉴스를 접한 하용중(안우연 분)의 충격에 빠진 모습까지 연달아 포착되며 3회는 긴장감 넘치는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사실상 모모의 몸을 차지한 현란희가 딸의 뇌가 담긴 자신의 원래 몸을 저체온 사망으로 이끈 것으로, '딸을 살리기 위한 모성애'로 시작된 뇌 체인지 수술이 결국 자기 몸의 죽음이라는 잔혹한 결말로 귀결된 셈이다. 유서 위조와 극단적 선택 위장이라는 설정은 임성한 작가 특유의 기상천외한 서사 전개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시청자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배우들이 캐릭터에 꼭 맞는 캐스팅" "눈 뗄 수 없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겠다"는 호평이 쏟아진 반면, "기이하고 기괴하다" "뇌 체인지라는 설정 자체가 너무 나갔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화제성 지수에서는 드라마 TV-OTT 검색반응 상위 5위에 진입했고, 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1위에 정이찬, 3위에 백서라가 올랐다.

다만 시청률은 여전히 1%대에 머물고 있다. 뇌 체인지와 사망 엔딩이라는 극단적 소재에도 불구하고 3회 연속 1%대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임성한 작가의 약발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TV조선과 쿠팡플레이에서 동시 공개되는 만큼 OTT 시청 분산 효과가 지상파 시청률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적 한계도 지적된다.

'닥터신'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의사와 하루아침에 뇌가 망가져 영혼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다. 4회는 22일 밤 10시 30분에 TV조선과 쿠팡플레이에서 동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