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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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정부가 미·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폴리에틸렌 원료 수급 불안에 대응해 전국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종량제봉투 재고 현황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날 각 시·군·구에 공문을 보내 봉투 재고량을 파악하도록 지시했으며, 현재 재고가 한 달 치 정도만 남아 있다는 제조업체의 전언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중동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선제적 현황 파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간 생산되는 종량제봉투는 약 18억장에 달하며, 그 중 일반용 봉투 제작량은 2024년 기준 14억4천6백7십만 장으로 집계되었다. 이 가운데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봉투가 36%,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봉투가 3.1%를 차지하는 등 원료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전용 봉투 역시 2024년에 3억4천5백7십만 장이 생산되었으며, 이 중 HDPE 비중이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원료 공급이 장기화될 경우 봉투 품귀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청주시에서 가격 인상 앞두고 벌어진 ‘쓰봉대란’처럼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편의점·마트에서의 구매 제한 조치가 검토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한편 전문은 “단기적으로는 재고 소진 우려가 크지 않지만, 원료 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면 생산 비용 전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재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중 보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상금 수준이나 대체 원료 확보 방안 등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관련 부처 간 조율이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시민들과 업계 모두 안정된 공급 체계를 기대하며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