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노우폭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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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K-팝과 K-드라마로 높아진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이제 출판 분야에서도 입증됐다.

스노우폭스북스(대표 서진)는 25일 자사가 출간한 뇌과학 자기계발서 '조종당하는 인간'(저자 김석재)이 영국·일본·스페인·이탈리아·대만·러시아·폴란드까지 총 7개국 출판사와 판권 계약을 체결하거나 계약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은 1억 원을 초과하며 유럽·아시아권 출판사 여러 곳이 추가 계약을 검토 중이다.

이번 성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숫자보다 성격에 있다. 기존 한국 도서의 해외 판권 수출은 검증된 베스트셀러나 인지도 높은 저자의 작품에 집중돼 왔다. 신인 저자의 첫 책이 소설도 아닌 비소설 분야에서 1만~3만 달러 규모의 계약금으로 7개국 출판사의 경쟁적 관심을 받은 사례는 국내 출판계에 전례가 없다는 것이 출판사 측 설명이다.

계약 출판사의 면면도 화려하다. 영미권은 '해리 포터' 시리즈를 세상에 내놓은 영국 글로벌 메이저 출판사 블룸스버리 퍼블리싱이 계약을 완료했다. 일본 최대 비즈니스·자기계발 출판사 다이아몬드, 유럽 최대급 자기계발·심리 분야 출판사 에디시오네스 우라노(스페인), 이탈리아 코르바치오, 대만 행복문화, 러시아 봄보라 퍼블리셔스도 계약을 마쳤다. 폴란드는 현재 계약 진행 중이다.

'조종당하는 인간'은 삼성서울병원 근무 경력의 신경과 전문의이자 SCI 국제학술지 논문 60편 이상을 발표한 연구자 김석재가 쓴 뇌과학·심리학·철학 융합 자기계발서다. 충동 구매, 알코올 중독, 반복되는 인간관계 갈등처럼 무관해 보이는 문제들이 모두 '뇌의 자동적 반응'이라는 하나의 원인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 전문적 통찰을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낸 점이 해외 출판사들의 공통된 관심 포인트였다. 책은 지난해 7월 16일 출간됐으며, 정가 1만 8500원이다.

서진 스노우폭스북스 대표는 "BTS가 광화문에서 세계를 향해 노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예상 못했듯 한국의 지식 콘텐츠가 세계 독자와 공명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제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며 "이 책의 성과는 K-컬처의 물결이 음악과 영상을 넘어 출판물로 확대되고 있다는 파란 신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