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KB국민은행이 지난 26일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가능 연령을 기존 만 19세 이상에서 만 14세 이상으로 낮추며 청소년 금융 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뎠다. 금융위원회가 2024년 4월 발표한 '마이데이터 2.0' 추진 과제에 따른 법령 개정이 완료되면서 가능해진 조치다.

이번 서비스는 청소년의 금융 정보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성인 대상 서비스와 달리 증권·보험·대출 등 광범위한 금융 정보 연동은 제외하고 은행·카드 등 일부 자산 정보만 수집·제공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KB국민은행 측은 관련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해 필요한 정보만 최소한으로 활용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서비스 출시와 함께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의 대표 슈퍼 앱인 KB스타뱅킹에는 청소년 전용 '지출홈' 페이지가 새롭게 추가됐다.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지출 내역 전체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주 단위 통계 기능을 통해 용돈 흐름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향후 청소년 소비 패턴을 분석한 맞춤형 지출 관리 기능도 단계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내역 조회를 넘어 지출 습관 형성을 돕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서비스 확대가 청소년층을 미래 고객으로 선점하려는 포석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10대 전용 서비스를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마이데이터라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KB국민은행은 "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금융을 경험하고 건전한 소비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위한 포용 금융 서비스 확대를 통해 금융 접근성과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KB스타뱅킹 청소년 전용 지출홈 서비스는 만 14세 이상이라면 앱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