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2026년 봄 벚꽃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면서 전국 주요 명소마다 상춘객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인 29일에는 국내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대가 거대한 인파로 뒤덮였다.
올해 벚꽃 개화 시기는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최소 3일에서 최대 8일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 전문기관에 따르면 부산이 3월 25일, 대구와 울산이 3월 26일, 창원과 광주가 3월 27일 개화를 시작했으며, 서울은 4월 3일 전후로 벚꽃이 필 것으로 예측된다.
진해군항제는 지난 27일 공식 개막식을 기점으로 본격 일정에 돌입했다. 축제 첫 주말인 28~29일 이른 아침부터 여좌천과 경화역 벚꽃길을 중심으로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 오후 경화역 벚꽃길은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앞서 24일 여좌천 인근에서 벚꽃이 공식 개화한 데 이어, 최근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꽃 상태가 양호해 방문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창원시는 올해 진해군항제 방문객 수를 약 350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20만 명을 넘어서는 수치로, 벚꽃 만개 시점과 봄 날씨가 맞물린 결과라는 설명이다.
다만 교통 혼잡도 심화하고 있다. 창원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여좌로 등 주요 축제장 진입로는 아침부터 승용차가 몰리며 정체와 서행이 반복되고 있다. 시는 공공기관과 군부대에 5,950면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고, 주말에는 무료 셔틀버스를 5~1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대응에 나섰다.
경주도 벚꽃 인파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 봄 시즌을 맞아 주요 벚꽃 명소의 개화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벚꽃알리미' 서비스를 가동했다. 문화관광 누리집 메인 배너를 개편하고, 주요 지점의 CCTV를 연동해 사용자가 클릭 한 번으로 현장 인파와 꽃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경주 대릉원 돌담길 축제는 4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며, 축제 기간 중 황남빵 사거리~첨성대 삼거리 구간에서는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차량 통행이 전면 제한된다.
서울에서는 아직 벚꽃이 본격적으로 피지 않았지만, 4월 초부터 줄줄이 예정된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서울 송파구는 4월 3일부터 11일까지 석촌호수 일대에서 '2026 호수벚꽃축제'를 연다. 올해는 축제 기간을 기존 5일에서 9일로 확대해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분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영등포구도 4월 3일부터 7일까지 여의서로 일대에서 '여의도 봄꽃축제'를 개최한다. '봄의 정원, 모두 함께'를 주제로 개막 퍼레이드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된다. 운영 시간을 오후 9시 30분까지 연장해 직장인의 야간 관람도 가능하도록 했다.
구로구의 안양천·도림천 제방길도 주목받는 벚꽃 명소다. 왕벚나무 800여 그루가 식재된 이 구간에 대해 구는 하천변 녹지 정비와 보행 환경 개선을 마치고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3월 13일부터 5월 31일까지를 '봄철 지역축제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릴 수 있는 축제를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해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구조·구급, 시설물·교통 안전 등 전 분야에 걸쳐 촘촘한 대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벚꽃 시즌 주말 나들이 시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하고, 통신사 혼잡도 정보 등을 활용해 인파가 집중되는 시간대를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에이닷' 등에서는 벚꽃 명소별 요일·시간대별 혼잡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출발 전 확인하면 보다 쾌적한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올해 벚꽃은 남부 지역에서 이미 절정을 맞이했고, 서울·수도권은 4월 첫째 주부터 만개가 예상된다. 강원 내륙은 4월 12일 이후에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여, 지역별로 시차를 두고 꽃놀이를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0개의 댓글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