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금융그룹
사진=하나금융그룹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미성년자 고객을 겨냥한 전용 금융 상품 '원픽(ONE PICK) 통장'과 'ONE PICK 하나 체크카드'를 동시에 출시했다. 경제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이 자연스럽게 금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으로, '스스로 선택하는 금융'이자 '가장 마음에 드는 하나'라는 의미를 상품명에 담았다.

하나은행이 내놓은 원픽 통장은 만 19세 미만 개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용돈 파킹통장이다. 하나 체크카드 전월 결제 실적이 5만 원 이상일 경우 매일 최종 잔액 중 50만 원 이하 금액에 대해 최고 연 1.90%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기본금리 0.1%를 합산하면 최고 연 2.0%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미성년자 본인이 직접 가입할 수 있고, 부모가 자녀를 위해 하나금융그룹 대표 모바일 앱 '하나원큐'와 청소년 금융 교육 플랫폼 '아이부자'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개설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도 신규 개설을 받는다.

함께 출시된 원픽 하나 체크카드는 미성년자의 소비 생활 패턴을 반영해 '스타일(STYLE)'과 '플레이(PLAY)'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두 타입 모두 공통 서비스 영역에서 전월 실적 조건 없이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카드 사용 이력이 없는 미성년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설계로 풀이된다.

공통 혜택으로는 편의점과 카페에서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캐시백이 제공된다. 여기에 전월 카드 사용 실적이 10만 원 또는 20만 원 이상일 경우 대중교통 5% 캐시백이 추가돼 월 최대 1만 1,000원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놀이공원 50% 현장 할인도 별도로 적용된다.

출시 기념 이벤트도 함께 마련됐다. 하나은행은 4월 15일까지 원픽 통장을 신규 개설한 고객 가운데 선착순 3,000명에게 공차 음료 모바일 쿠폰(5,000원권)을 증정하는 '얼리버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4월 21일부터 5월 31일까지는 통장 신규 고객 중 하나은행 첫 거래 고객에게 4종의 선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수령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되며, 적금 가입 등 추가 거래 시 최대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가입 이벤트도 시행될 예정이다. 하나카드 역시 원픽 체크카드를 신규 발급한 고객이 카드 발급 후 1개월 이내 편의점에서 하나페이로 3,000원을 결제하면 3,000원 캐시백을 돌려주는 행사를 운영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품이 단순한 미성년자용 입출금 계좌를 넘어 하나금융그룹의 장기 고객 확보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청소년 시기에 유입된 고객을 청년, 성인 단계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형 장기 거래 고객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하나금융그룹은 향후 유스(Youth) 세대 전용 금융 상품과의 지속적인 연계를 통해 성장 단계별 맞춤 금융 경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중은행권에서는 이미 미성년자·청소년 대상 금융 상품 경쟁이 본격화한 상태다. 주요 은행들이 앞다퉈 청소년 전용 앱과 용돈 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이 통장과 체크카드를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동시에 출시한 것은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파킹통장 형태의 미성년자 전용 상품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그룹 측은 이번 상품이 아이에게는 쉽고 즐거운 첫 금융 경험을, 부모에게는 안심할 수 있는 자녀 금융 관리 수단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긍정적인 금융 경험을 통해 첫 거래의 만족도를 높이고 미래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상품에 대한 상세 내용은 하나원큐 앱과 하나페이 앱,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