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크 인스타그램
사진=마크 인스타그램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그룹 NCT의 핵심 멤버 마크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소속된 모든 팀에서 탈퇴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마크와 향후 방향에 대해 오랜 시간을 가지고 깊이 논의했으며, 상호 간 충분한 대화 끝에 4월 8일자로 전속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SM은 마크가 NCT 127과 NCT 드림 등 모든 NCT 활동을 종료한다고 함께 전했다. 이에 따라 NCT 127은 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정우, 해찬 7인 체제로, NCT 드림은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 6인 체제로 재편된다.

마크는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장문의 자필 편지를 게재하며 직접 심경을 밝혔다. 그는 "2016년 4월 9일에 NCT U로 데뷔해서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며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무대와 추억들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탈퇴 결심의 배경에 대해서는 "연습생 때부터, 어쩌면 그 전부터도 마음속에 늘 가지고 살았던 꿈이 있었다"며 "어쿠스틱 기타 하나를 들고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면서 돌아다니고, 작가가 되고 싶을 정도로 글 쓰는 것을 좋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꿈의 정확한 완성된 모습이 어떨지 궁금해지고 제대로 몰두해서 다이빙을 하고 싶게 됐다"고 전했다.

멤버들을 향한 마음도 편지 곳곳에 담겼다. 마크는 "한 명도 빠짐없이 멤버 모두가 다 응원해준다고 말해줬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고 평생 미안한 마음"이라며 "같은 배를 타고 최고의 항해를 함께해준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적었다.

팬들에게는 "이 큰 충격과 상처가 될 수 있는 변화를 이 자필 편지 하나로 완화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정말로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SM과 NCT 멤버들과 시즈니에게 고마운 마음을 평생 가지고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SM 측도 "마크는 그룹 활동은 물론 솔로 아티스트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며 지난 10년간 멋진 활동을 보여줬다"며 "팀을 떠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마크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멤버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군 복무 중인 도영은 같은 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누구보다 사랑하는 친구였고 지금도 변함없이 사랑하는 친구"라며 "'사랑하는 마크'의 모든 마음을 이해하기로 결정했고, 끊임없이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영은 "당분간 마크와 함께하는 NCT 127의 모습은 볼 수 없겠지만 어느 순간 다시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혹시 모를 그 순간이 온다면 열심히 준비하고 계획하겠다"고도 전했다. 특히 "마크와 멤버들 사이에 대한 의심과 억측이 생긴다면 참을 수 없는 슬픔과 억울함에 휩싸일 것 같다. 부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팬들과 함께 지켜온 우리만의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찬도 같은 날 SNS에 'vhdpqj clfemfla(포에버 칠드림)'이라는 글과 함께 마크와 어깨동무를 한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2013년 연습생으로 함께 입사해 같은 팀으로 데뷔한 사이로, 해찬이 탈퇴 소식 공개 전 미리 작별 인사를 남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마크는 1999년 캐나다 토론토 출생으로, 2012년 SM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입사했다. 2016년 NCT U로 데뷔한 이후 NCT 127과 NCT 드림을 오가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해왔다. 탄탄한 랩 실력과 무대 장악력을 바탕으로 K팝 대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첫 솔로 앨범 '더 퍼스트프루트'를 발매해 주요 음반 차트 1위를 휩쓸며 솔로 가수로서의 역량도 입증한 바 있다.

NCT 드림은 지난달 29일 서울 콘서트에서 마크가 눈물을 보인 바 있어, 당시부터 팬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콘서트 닷새 만에 탈퇴 소식이 공식화되면서 팬덤의 충격은 더욱 컸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