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공연장이 따로 없다. 이번 달 서울 금천구에서는 산책로와 동네 도서관, 구청 앞 광장이 모두 공연 무대로 변신한다. 금천문화재단(대표이사 서영철)은 4월 11일부터 안양천·맑은누리 작은도서관·금천구청 썬큰광장 등에서 야외 공연 '금천라이브'와 '금천라이브 플러스'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첫 번째 무대는 11일 오후 2시 안양천 퐁당퐁당 어린이 물놀이장에서 열린다. 벚꽃 나들이객을 위해 기획된 이날 공연에는 6인조 재즈 밴드 집사(ZIP4)와 전통 퍼포먼스에 서커스를 결합한 팀 코드세시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봄 산책길 한복판에서 재즈 선율과 전통 퍼포먼스가 교차하는 이색 구성이다.
두 번째 공연은 18일 오후 2시 독산동 맑은누리 작은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지브릿지 팝스오케스트라와 팀 퍼니스트가 공연을 맡으며 공립작은도서관의 개방형 문화 프로그램인 오픈 라이브러리 데이와 연계해 휴식존과 체험존도 함께 운영된다.
금천라이브 플러스는 금나래아트홀 리모델링 기간에도 기획공연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24일 오후 7시 30분 썬큰광장에서는 리퀴드 사운드가 전통 연희와 현대무용을 결합한 작품 '긴: 연희해체 프로젝트Ⅰ'을 런웨이 형태의 무대로 선보인다. 25일 오후 6시 30분에는 인디락밴드 파스텔 플레이버와 복합 무용 그룹 리타이틀이 썬큰광장 전체를 활용한 무대를 펼친다. 두 팀 모두 타 지역 공연에서 높은 호응을 받았으며 서울에서는 이번이 첫 공연이다.
금천라이브는 2023년부터 가산동을 중심으로 운영해온 금천문화재단의 찾아가는 공연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독산동과 시흥동까지 권역을 넓혀 더 많은 주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 전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6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8000만원으로 운영된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다만 24~25일 썬큰광장 공연은 사전 예약 관람객에게 기념품이 제공된다. 서영철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공연장을 찾기 어려웠던 구민들이 일상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금천구 전체 권역별 생활권 중심의 공연 운영으로 구민들과 더 가까이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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