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베트남 북부 산악 지대에서 수백 년간 전통 방식으로 길러온 토종 소 '몽소'가 한국의 기술과 만나 산업 가축으로 거듭나는 길을 걷고 있다.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와 KOICA가 협력해 추진 중인 베트남 축산 ODA 사업이 몽소의 산업화를 위한 기반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사업의 핵심 주체는 건국대학교-KOICA 베트남국립농업대학교 축산고등교육센터(KUVEC)다. KUVEC은 베트남 농업환경부·뚜옌꽝성 농업환경국·깟리 협동농장·베트남국립농업대학교(VNUA)와 손잡고 몽소의 개량·사양·도축·품질 평가를 연계한 통합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초기 단계에서는 뚜옌꽝성 현장 조사를 통해 사육·번식·비육·도축 전주기를 점검하고 생체 시료 채취와 도축 참관으로 생산성·체형·육질에 관한 기초 데이터를 확보했다. 농가 규모별 사육 체계를 비교 분석해 현지 조건에 맞게 확산 가능한 산업 모델도 함께 검토했다.
기술 이전도 병행됐다. 사업단은 현지 공무원과 농가를 대상으로 번식·영양 관리, 수소 페로몬 기반 번식 개선 기술, 인공수정 기술 등을 교육했다. 후속 조사에서는 사료 급여·번식 관리·사육환경에 대한 추가 진단이 이뤄졌으며 송아지 단계부터 출하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사양관리와 유전적 개량을 결합한 생산 체계 도입의 필요성이 확인됐다.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KUVEC·VNUA·깟리 협동농장 간 3자 MOU가 체결되며 연구와 현장, 산업을 이을 실행 구조가 갖춰졌다. 베트남 농업환경부 팜 킴 당 부국장은 뚜옌꽝성의 몽소 사육 발전 사업 추진을 공식화하고 KOICA를 중심으로 중앙·지방·연구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업 PM을 맡은 건국대 김수기 교수는 "몽소의 개량과 사양, 품질 평가를 통합한 구조를 기반으로 단계적 실증과 제도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통 사육 중심의 축산을 과학 기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이번 사업은 베트남 북부 산악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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