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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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야구 경기를 보다가 "이 투수가 이 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 피칭 성공률이 역대 최고"라는 해설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구글 클라우드는 6일 MLB와 협력해 전 세계 야구팬에게 전문 해설가 수준의 통찰력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MLB 스카우트 인사이트(Scout Insights)'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기반으로 구축된 스카우트 인사이트는 MLB 공식 앱 내 실시간 중계 기능인 게임데이(Gameday)를 통해 제공된다. 수십 년간 축적된 MLB 역대 데이터와 첨단 추적 시스템 스탯캐스트(Statcast)의 실시간 데이터를 결합해 경기 상황에 딱 맞는 정보를 즉각 전달한다.

스카우트 인사이트가 기존 야구 통계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의외성(surprisal)' 개념의 도입이다. 단순히 안타·홈런 수치를 나열하는 대신 수학적 계산으로 예상치 못한 이례적인 변칙 데이터를 선별해 노출하는 방식이다. 투수와 타자의 고향이 인접하다거나 특정 구장에서 유독 강한 타자의 히스토리처럼 오랜 팬이나 전문 해설가만 알 법한 이색 정보가 경기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화면에 등장한다. 정보의 정확성과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경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노출 시점과 방식도 정교하게 설계됐다.

처리 속도 역시 스포츠 중계에 최적화됐다. 구글 클라우드는 제미나이 2.5 플래시와 젬마(Gemma) 모델을 도입해 처리 속도와 유연성을 높였다. 빅쿼리·알로이DB·제미나이를 결합한 아키텍처를 통해 기존의 실시간 쿼리 방식 대신 당일 라인업에 기반해 경기 이벤트를 사전 예측하고 인사이트를 미리 생성해두는 방식을 채택했다. 덕분에 실제 경기 이벤트 발생 후 2초 이내에 최적의 인사이트를 매칭시켜 중계 화면과의 시차를 최소화했다.

구글 클라우드와 MLB는 지난 여섯 시즌 동안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MLB 필름룸 디지털 아카이브 등 방대한 데이터 레이크를 공동 구축해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구글 클라우드 엔지니어들이 MLB 엔지니어링 팀에 직접 합류해 긴밀한 협업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MLB 제품 담당 수석 부사장 조쉬 프로스트는 "스카우트 인사이트는 매치업의 비하인드 정보를 제공해 팬들이 경기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며 "관중석이나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모든 야구팬이 전문가 수준의 인사이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우트 인사이트는 3월 25일(현지 시간) 2026 MLB 시즌 개막에 맞춰 전 세계 MLB 앱 사용자에게 공개됐으며 시즌이 진행될수록 사용자 피드백과 데이터를 학습해 더욱 정교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