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이노스
사진=라이노스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봄맞이 대청소 수요를 타고 시작된 AI 청소로봇 도입이 단순 계절 이벤트를 넘어 대형 시설의 상시 운영 인프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케어로봇 전문기업 라이노스(Rhinos)는 7일 AI 청소로봇 휠리(Wheelie)가 인천 영종도 베르힐 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와 서울 강남 프라임 오피스 빌딩 강남파이낸스센터(GFC)에 신규 도입됐다고 밝혔다.

골프장 클럽하우스와 프라임 오피스 빌딩은 방문객 동선이 집중되고 공간 이미지 관리가 중요한 시설이다. 베르힐 컨트리클럽에서는 현재 휠리가 공용 동선을 중심으로 하루 수차례 반복 청소를 수행하고 있다. 로봇이 로비·복도 등 반복 구역을 담당하는 동안 현장 인력은 라커룸·화장실 등 세밀 관리 구역에 집중하는 역할 재구성 모델이다. 박공석 베르힐 컨트리클럽 총괄 전무는 "공용 동선은 로봇이 담당하고 인력은 세밀 관리에 집중하면서 청결 유지 방식이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투입된 휠리 J40은 외부 네트워크 의존도를 낮춘 설계가 특징이다. 데이터 저장 및 접근 권한을 시설 정책에 맞춰 설정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온프레미스 방식 구성도 가능해 보안 기준이 엄격한 시설에도 적용할 수 있다. 최근 대형 시설에서 청소 성능뿐 아니라 데이터 저장 위치·접근 권한·외부 네트워크 의존도 등 운영 통제 구조까지 함께 검토하는 흐름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 설계가 도입 결정에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청소로봇 도입 기준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본다. '얼마나 잘 닦는가'라는 성능 중심에서 '어떻게 운영되고 관리되는가'라는 인프라 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야간·무인 시간대 청결 유지, 청소 이력 데이터 관리, 공간 전반 청결 품질 표준화가 도입 결정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라이노스는 2026년 상반기 리조트·골프장·프라임 오피스 빌딩을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락 라이노스 대표는 "청소로봇은 시범 운영 단계를 넘어 실제 시설 운영 인프라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청소 영역에서 확보한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물류·서빙·안내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공간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로봇 기반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