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네트
사진=소네트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정해진 정류장이 없다. 내가 있는 곳에서 부르고 내가 가려는 곳에서 내린다. 자율주행 전문기업 소네트(대표이사 김기섭)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지난 5년간 추진해 온 '지점 간(P2P) 이동 자율주행 승합차 플랫폼 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오는 5월 대구광역시에서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개발의 핵심은 기존 셔틀형 자율주행의 한계였던 고정 노선과 정류장을 완전히 탈피한 P2P 방식 구현에 있다. AI와 3D 정밀 지도를 융합한 실시간 인지·판단 기술을 통해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최적 주행 전략을 수립하고 정밀하게 제어한다. 터널처럼 위성 신호가 약한 지역에서도 cm급 정확도를 보장하는 대규모 SLAM 기술도 탑재됐다.

기술 자립화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소네트 컨소시엄(소네트·DGIST·아이나비시스템즈·팅크웨어)은 외산 플랫폼 의존 없이 Lv.4 자율주행 생태계를 국내 독자 기술로 구축했다. AI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고가 장비 없이 엔비디아 젯슨 같은 저사양 엣지 컴퓨터에서도 실시간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고정밀 위성항법센서까지 자체 개발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외부 전문가 평가에서 기술 자립도 우수 판정과 공인 기관 성능 시험 전 항목 통과라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자 측면의 실용성도 강화됐다. 기존 양산차를 자율주행 플랫폼으로 손쉽게 전환하는 독자적 차량 개조 및 인터페이스 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해 자율주행 도입을 원하는 모빌리티 사업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5월 대구 테크노폴리스 일대에서 시작될 'raxi-소네트 로보택시'는 전용 앱으로 호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소네트는 서비스 개시 전 일반 시민 대상 사전 체험단을 모집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sonnet.ai)와 SNS를 통해 안내된다.

김기섭 대표는 "지난 5년은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전 임직원이 사활을 건 시간이었다"며 "대구 테크노폴리스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서비스의 새로운 표준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