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봄나물 중에서도 유독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머위다. 특유의 쌉싸름함이 낯설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 맛에 한번 빠지면 봄마다 찾게 되는 계절 나물이다. 지금 이 계절, 머위나물무침 한 접시로 봄밥상을 완성해 보자.
재료 준비
머위는 4월이 가장 맛있는 제철이다. 줄기가 너무 굵으면 질기므로 손가락 두께 이하의 연한 줄기를 고르는 것이 좋다. 잎은 선명한 녹색을 띠고 싱싱한 것으로 준비한다.
기본 재료는 머위 200g 기준으로 된장 1큰술, 들기름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깨 약간, 소금 약간이다. 고추장을 반 큰술 추가하면 칼칼한 맛을 더할 수 있다.
쓴맛 제거가 핵심
머위 특유의 쓴맛을 잡는 것이 이 레시피의 핵심이다. 먼저 머위 줄기 겉면의 실처럼 생긴 껍질을 손으로 벗겨낸다. 껍질을 제거해야 식감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냄비에 물을 끓인 뒤 소금을 약간 넣고 줄기를 먼저 1분 30초간 데친다. 잎은 30초 정도로 짧게 데쳐야 흐물거리지 않는다. 줄기와 잎을 따로 데치는 것이 포인트다. 데친 머위는 즉시 찬물에 담가 열기를 식히고 그 상태로 20~30분 이상 우려낸다.
중간에 한두 번 물을 갈아주면 쓴맛이 더 잘 빠진다. 우려낸 머위는 손으로 꼭 짜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다.
무침 양념과 버무리기
물기를 뺀 머위를 먹기 좋은 길이로 5cm 내외로 자른다. 볼에 된장 1큰술과 들기름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을 먼저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된장과 들기름의 조합이 머위의 쌉싸름한 향을 부드럽게 감싸준다.
간장이나 소금만으로 무치면 머위 본연의 쓴맛이 도드라질 수 있어 된장 베이스를 추천한다. 머위에 양념장을 넣고 손으로 조물조물 골고루 무친다.
너무 세게 치대면 식감이 무너지므로 살살 버무리는 것이 좋다. 마지막에 참깨를 넉넉히 뿌려 마무리하면 고소한 향이 살아난다.
보관과 활용
완성된 머위나물무침은 냉장 보관 시 3일 이내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하루 정도 지나면 양념이 더 잘 배어들어 오히려 맛이 깊어지기도 한다. 밥에 올려 쓱쓱 비벼 먹거나 쌈장 없이 쌈 채소로 활용해도 좋다.
들기름 대신 참기름을 쓰면 좀 더 고소하고 가벼운 맛이 나고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넣으면 칼칼함을 더할 수 있다. 쌉싸름한 봄 향기가 가득한 머위나물무침 한 접시가 묵은 입맛을 깨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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