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레드 갈무리
사진=스레드 갈무리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빵 하나가 온라인을 뒤집어놓았다. 정확히는 그 빵 포장지에 적힌 이름 석 자가 발단이었다. '양운열'이라는 이름이 지난주 SNS를 달구며 삼립 제품 품절 사태까지 이어지는 기묘한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6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한 누리꾼 A씨가 글 하나를 올렸다. "파운드 케이크 느낌이고 너무 맛있는데 구매처를 모른다. 양운열씨 아시나요?"라는 내용이었다. A씨가 아는 정보라고는 빵 포장지에 유통기한 옆에 적힌 '양운열'이라는 이름뿐이었다.

황당하면서도 유쾌한 이 게시물은 순식간에 퍼졌다. 좋아요 7800개와 댓글 1200개 이상이 달리며 누리꾼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해 제품 추적에 나섰다. '양운열'이라는 이름이 적힌 각종 제품 사진들이 SNS에 쏟아졌고 결국 정체는 삼립의 '미니 생크림 파운드'로 밝혀졌다.

양운열씨의 정체도 드러났다. 삼립의 생산라인장으로 포장지에 제조 책임자 이름이 표기된 것이 발단이었다. 화제가 되자 해당 제품은 지난 6일 온라인 마켓에서 일시 품절되는 사태까지 빚었다.

삼립은 발 빠르게 마케팅에 나섰다. 제품 속 '양운열' 표기를 찾아 인증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편의점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삼립 관계자는 "소비자의 자발적인 관심과 유쾌한 참여가 이번 화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재미를 발견해준 고객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친근하게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름 석 자로 빵 찾는 게 너무 웃기다", "이게 되네 진짜 집단지성이다", "양운열님 얼마나 큰 관리자인지 감도 안 온다", "이러다 유퀴즈에도 나오겠다"는 반응이 쏟아지며 유머와 훈훈함이 동시에 번졌다. 예고 없이 스타가 된 삼립 생산라인장 양운열씨의 이름이 한동안 온라인에서 회자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