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비빔 SNS 캡쳐
사진=유비빔 SNS 캡쳐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유비빔'(본명 유병식·60)이 방송 이후 불거진 무허가 영업 논란을 딛고 자숙기를 마친 뒤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유비빔은 최근 에세이 형식의 책 '비빔문자'를 출간하며 셰프로서, 또 전통문화 해설자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유비빔은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비빔밥 전문 공간 '한옥마을 비빔소리'의 대표로, 지역 문화와 전통을 결합한 독특한 방식의 요리로 관심을 받아왔다. 그는 '흑백요리사' 방송 초반 징과 북, 심벌즈를 활용한 퍼포먼스형 요리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자신을 '비빔대왕'이라 칭하며 “세계 분의 비빔박자”라는 유쾌한 콘셉트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방송 이후 과거 무허가 영업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됐다. 유 씨는 2003년부터 신고 없이 식당을 운영해 왔으며, 2015년에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이후에도 허가를 받지 않고 음식 제공을 지속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이 이어졌고, 그는 방송 및 SNS를 통해 모든 과오를 인정하고 자숙에 들어갔다.

약 10개월의 자숙을 거친 유비빔은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제는 제대로 된 방식으로 비빔 문화를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근 출간한 책 '비빔문자'는 그간의 성찰과 함께, 자신이 추구하는 '비빔 철학'을 담은 내용으로 구성됐다. 그는 책 서문에서 “비빔밥은 한 그릇에 담긴 상생의 철학이며, 문자로 전하는 화합의 메시지”라고 밝히며 음식 그 이상으로서의 비빔 문화를 강조했다.

복귀와 함께 유비빔은 전주 한옥마을의 '비빔소리' 공간을 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정비하고, 비빔 관련 콘텐츠를 영상·공연·출판 등으로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비빔밥 1일, 유비빔 100년, 비빔문자 1000년”이라는 표현을 쓰며 “21세기 비빔문화의 전도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주 가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는 리뷰가 잇따르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그를 지지하는 팬그룹 '비빔특공대'도 결성되며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유비빔 사례를 통해 지역 요리인의 브랜드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한 외식문화 평론가는 “방송 스타셰프에서 문화 콘텐츠 기획자로 진화하는 흐름은 드물다”며, “그가 진정성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확장해 나간다면 지역경제 및 한식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선 과거 불법 영업에 대한 명확한 사과와 피해 복구 과정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어, 그의 행보가 앞으로 대중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유비빔은 현재 새로운 비빔 콘텐츠 시리즈와 공연 기획 등 후속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향후 해외 비빔밥 페스티벌 유치도 목표 중 하나로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