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배우 이병헌이 또 한 번 놀라운 도전을 펼쳤다. 이번엔 연기가 아니라 목소리로. 2025년 여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에서 그는 무려 1인 7역을 소화하며 ‘목소리 하나로 이야기를 이끄는’ 특별한 연기에 도전했다.
영화 속에서 이병헌은 찰스 디킨스부터 시작해 그가 쓴 소설 속 인물들, 그리고 환상 여행 중 만나는 신과 뱀까지 총 7개의 서로 다른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았다. 한 배우가 극의 내레이션과 등장인물 대부분을 혼자 연기한다는 점에서, 이전까지의 그의 필모그래피와는 전혀 다른 결의 도전이었다.
킹 오브 킹스는 찰스 디킨스와 그의 아들 월터가 환상적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설정의 애니메이션이다. 디킨스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성경 속 인물과 상황들을 재해석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병헌은 디킨스 본인은 물론, ‘크리스마스 캐롤’ 속 스크루지와 그의 조카, 친절한 남자, 이야기 속 인물인 요셉, 전지적 존재인 신, 그리고 절정에서 등장하는 유혹의 뱀까지 모두 다른 목소리와 톤으로 연기했다.
특히 뱀의 목소리는 “차분하지만 설득력 있고 교묘한 느낌”으로 표현되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실제 관객들 사이에서는 “이 장면이 이병헌의 목소리였다고?” 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SNS와 리뷰를 통해 ‘목소리 찾기’가 새로운 재미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이병헌의 이번 도전은 캐릭터 하나하나의 개성과 감정을 오롯이 목소리로만 전달해야 하는 만큼, 극 중 인물들의 감정선과 상황을 세심하게 이해하고 조율하는 연기력이 요구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각기 다른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 감정과 톤, 말의 템포까지 신중하게 고민했다”며 “한 캐릭터를 표현할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은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이미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감정 연기와 몰입도를 인정받아온 배우다. 하지만 성우로서도 그 재능을 입증하며, 한국 애니메이션 성우 연기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킹 오브 킹스는 개봉 직후부터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병헌의 목소리라는 걸 몰랐을 정도로 캐릭터별 차이가 명확하다”는 반응이 많다. 영화 리뷰 사이트와 유튜브 등지에서는 “N차 관람하며 이병헌 목소리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는 팬들의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반응에 따라 향후 그가 또 다른 애니메이션이나 외화 더빙에 참여할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이병헌 같은 톱배우의 참여는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큰 동기를 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 어린이·청소년 대상 콘텐츠에서도 신뢰감 있는 목소리의 힘이 커지는 만큼, 이병헌의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이병헌의 1인 7역 도전은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로 기록될 만하다. 대중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업계에는 새로운 영감을 제공한 이 도전이 앞으로 국내 콘텐츠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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