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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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10여 년 전 어머니가 결혼자금으로 사준 SK하이닉스 주식이 331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약 9억 원으로 불어난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사상 최고가 수준을 이어가면서 장기 보유 투자자들의 인증글이 잇따라 화제가 되는 분위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의 어머니는 10여 년 전 주식을 전혀 몰랐던 자녀를 직접 증권사에 데려가 계좌를 만들게 한 뒤 3000만원이 채 안 되는 돈으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사줬다. A씨는 어머니가 나중에 결혼자금에 보태라고 하셨는데 아직 결혼을 안 해서 주식이 그대로 있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계좌 화면에는 SK하이닉스 보유 수량 782주와 함께 매입가 주당 3만3554원이 적혀 있었다. 글 작성 시점 기준 현재가는 114만6000원으로 평가금액은 약 8억9617만원, 평가손익은 약 8억6993만원에 달했다. 수익률은 3315%로 나타났다.

이 사연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어머님 선구안 대단하시다, 하이닉스가 3만원대였다니, 나였으면 진작 팔았을 텐데, 우리 부모님은 왜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A씨는 어머니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으며 그때의 선택이 정말 대단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기 SK하이닉스 직원의 사연도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당 7800원에 약 5700주를 매수한 이 직원은 초기 투자금 약 4400만원이 현재 약 40억원 수준으로 불어나 수익률이 900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저평가라고 판단해 전 재산을 투자했고 회사 안에서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SK하이닉스 장기 투자자들의 인증 사연이 쏟아지는 배경에는 최근의 주가 급등이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압도적 점유율을 바탕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40조원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로 190만원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수익률이 결과론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10년 이상 단 한 번도 팔지 않고 버티는 것이 현실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선택임을 강조한다. A씨의 어머니처럼 우량주를 선별해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 복리 효과와 맞물릴 때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