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계란 한 판 가격이 7000원대를 돌파하는 에그플레이션(계란+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긴급 수입한 태국산 신선란이 오늘(19일)부터 홈플러스를 통해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한 판(30구) 가격은 5890원으로 국산 평균 소매가보다 약 15~30% 저렴하다.
왜 태국산인가…미국산 수입 중단이 계기
정부가 직접 태국산 계란을 수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계란 수급 불안 때마다 미국산 신선란을 긴급 수입해 왔으나 올해 초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미국산 수입이 전면 중단됐다.
대체 수입국으로 검토된 태국은 AI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태국 축산개발부(DLD)가 위생·안전 기준을 검증한 갈색란을 공급한다.
국내 상황도 심각하다. 올해 들어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산란계 수백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계란 공급이 급감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이달 초부터 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약 10% 높은 수준이다.
태국산 계란, 국내 어떤 란에 해당하나
국내 계란은 무게 기준으로 왕란(68g 이상)·특란(60~68g 미만)·대란(52~60g 미만)·중란(44~52g 미만)·소란(44g 미만)으로 나뉜다. 이번에 수입된 태국산 계란은 태국 축산개발부 기준 A등급 라지(Large) 사이즈로 무게가 60g 이상이다. 국내 계란 등급 기준으로는 특란(60~68g)에 해당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규격과 동일하다.
사육환경 기준으로는 4번란에 해당한다. 국내 계란 포장에 표기되는 사육환경 번호 기준으로 4번은 기존 케이지(닭장) 사육 방식을 의미한다. 1번(동물복지 방목)·2번(평사)·3번(개선 케이지)보다 밀집도가 높은 환경이지만 국내 유통 계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육 방식이기도 하다.
색상은 갈색란으로 국내에서 흔히 접하는 흰계란과 비슷하며 영양 성분과 맛 차이는 거의 없다.
| 구분 | 국산 특란 | 태국산 수입란 |
|---|---|---|
| 한 판(30구) 가격 | 약 7000원대 | 5890원 |
| 크기·등급 | 특란(60~68g) | A등급 라지(60g 이상)=특란 상당 |
| 색상 | 흰색·갈색 | 갈색란 |
| 검증 기관 | 축산물품질평가원 | 태국 축산개발부(DLD) |
| 판매처 | 전국 유통망 |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 확대 예정) |
한 판 5890원, 어디서 살 수 있나
홈플러스가 대형마트 중 처음으로 오늘(19일)부터 태국산 신선란을 판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마트·롯데마트 등 다른 대형마트로도 판매처를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소비자들은 일반 국산 계란 코너 옆에 태국산으로 표기된 별도 상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 원산지는 포장에 태국산으로 명확히 표기돼 있어 구매 시 확인이 가능하다.
공급 물량과 추가 수입 계획
이달 공급되는 태국산 계란은 총 224만 개로 이달 말까지 9차례에 걸쳐 항공편으로 순차 도입된다. 정부는 이달 공급 효과를 지켜본 뒤 5월에도 224만 개를 추가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항공 수입 방식 특성상 물류비가 높아 가격 인하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해상 운송 방식 전환과 수입 규모 확대를 통해 가격 인하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병행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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