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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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팀 쿡(Tim Cook)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9월 1일부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애플은 현지 시간 4월 20일 공식 성명을 통해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존 터너스(John Ternus)를 차기 CEO로 지명하고 팀 쿡은 이사회 의장(Executive Chairman)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이사회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차기 CEO 존 터너스 프로필

존 터너스는 1975년생으로 현재 51세다.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2001년 애플에 합류해 25년을 재직한 전형적인 '애플맨'이다. 아이폰·아이패드·맥·애플실리콘 등 애플의 핵심 하드웨어 제품 개발을 총괄해온 인물로 M1 칩 전환 프로젝트와 최근 비전프로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터너스를 팀 쿡의 후계자로 오랫동안 점쳐왔다. 블룸버그의 애플 전문 기자 마크 거먼은 크레이그 페더리기(소프트웨어 총괄), 에디 큐(서비스 총괄) 등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터너스가 최유력 후계자로 부상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기술적 깊이와 제품 중심 사고방식이 터너스를 돋보이게 했다는 평가다.

 

팀 쿡 15년의 성과

팀 쿡은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직전 CEO에 오른 뒤 15년간 애플을 이끌며 애플 역대 최장 CEO 기록을 세웠다. 그의 재임 기간 애플의 시가총액은 수백억 달러에서 4조 달러(약 5887조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아이폰 중심의 하드웨어 기업을 앱스토어·애플뮤직·애플TV플러스·애플케어 등 서비스 매출 비중이 30%를 넘는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시킨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팀 쿡은 성명을 통해 "애플 CEO를 맡았던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이었다"며 "이제 존이 이 자리를 맡아 애플을 다음 단계로 이끌어 갈 것이라는 데 완전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드웨어 중심 전략 강화 기대

업계에서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출신인 터너스의 CEO 취임으로 애플의 제품 전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애플인텔리전스(AI)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아이폰과 비전프로 2세대 등 하드웨어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터너스는 9월 1일 CEO 취임과 동시에 이사회에도 공식 합류한다. 팀 쿡은 여름까지 현직 CEO로 남아 터너스와 함께 원활한 인수인계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