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저출산 고착화로 인구 위기를 걱정하던 대한민국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숫자가 나오고 있다. 임산부 수가 가파르게 늘고 출생아 증가세가 19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인구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보건소에 임신 신고를 한 임산부 수는 3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30만 명보다 약 16% 늘어난 수치다. 임신 신고 건수는 출생아 수에 9개월가량 선행하는 지표로서 앞으로도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임신·출산 진료비 신청자 수는 27만231명으로 전년 동기 23만6822명보다 14.1% 증가했다. 월별 증가율을 보면 올해 1월에는 전년 대비 20.6%까지 치솟아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출생아 통계도 뚜렷한 반전을 보여준다.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2만691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7% 증가했으며 1월 기준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합계출산율도 0.99명으로 1명대에 바짝 다가섰다. 2025년 연간 출생아 수는 25만45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6100명(6.8%) 증가했으며 출생아 증가 폭으로는 2010년 이후 15년 만에 최대였다. 이에 따라 2025년 합계출산율은 4년 만에 0.80명대를 회복했다.
반등의 배경으로는 혼인 증가와 30대 출산 확대가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뤄졌던 결혼이 2023년부터 빠르게 늘면서 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2025년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7.5% 증가해 1996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출산 연령인 30대 초반 인구 규모 증가도 출생아 수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임산부 등록 추이를 보면 올해도 출생아 수 반등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2024년 0.75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이 올해는 0.87명, 2030년에는 1.1명대 수준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최근 연구 분석을 통해 이번 반등이 팬데믹 이후 일시적 회복을 넘어 정책 효과가 뒷받침된 의미 있는 상승세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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