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듀오
사진=듀오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국내 최대 결혼정보업체 듀오에서 정회원 42만7464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듀오에 과징금 11억9700만원과 과태료 1320만원을 부과하고, 피해 회원에게 즉각 유출 사실을 통지하도록 명령했다.

사건은 지난해 1월 발생했다. 해커는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듀오 직원의 업무용 PC에 악성코드를 심어 DB 서버 계정 정보를 빼낸 뒤, 회원 데이터베이스에 무단 접근해 전체 정회원의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했다.

유출된 정보의 범위가 충격적이다.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름, 연락처 등 기본 정보 외에도 혼인경력·직장명·체중 등 민감한 신상 정보와 계좌 잔고, 부동산 보유 내역까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을 목적으로 가입한 회원들의 특성상 프로필에 재정 상태나 신체 정보를 기입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 범위가 일반 플랫폼보다 훨씬 광범위했다는 점이 이번 사안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사건 발생 이후 1년 이상 유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개보위는 "유출 인지 시점에 비해 통지가 지연됐다"며 이를 행정 처분의 근거 중 하나로 삼았다.

피해를 입은 회원들 사이에서는 "결혼 이력과 재산 정보가 다 나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개보위는 "듀오는 피해 회원 전원에게 이메일 또는 문자로 유출 사실을 즉시 통보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