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백준 온라인 저리 갈무리
사진=백준 온라인 저리 갈무리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국내 최대 알고리즘 코딩 훈련 플랫폼 '백준 온라인 저지(BOJ)'가 28일 공식 서비스를 종료했다. 2010년 3월 최백준 씨가 개인 프로젝트로 시작한 지 정확히 16년 만이다.

BOJ는 한국에서 개발자로 일하거나 개발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사실상 필수 통과의례로 여겨졌다. 삼성, 카카오, 네이버 등 국내 IT 대기업들이 코딩 테스트에서 알고리즘 문제를 활용하면서 BOJ 문제를 반복 풀이하는 것이 채용 준비의 정석처럼 굳어졌다.

운영자 최백준 씨는 서비스 종료 3일 전인 25일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올려 종료의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사유는 "여러 상황의 변화"로만 밝혔으나 LLM(대형언어모델) 기반 AI가 알고리즘 문제를 손쉽게 풀어내는 현실이 1인 운영자가 플랫폼을 지속하는 동력을 잃게 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 씨는 글에서 "알고리즘 문제 풀이 훈련이 무의미하다는 주장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AI가 코드를 생성한다고 해서 그 원리를 이해하고 설계하는 인간의 능력이 덜 중요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썼다.

개발자 커뮤니티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디스코드와 오픈채팅방 곳곳에서 "취준할 때 밤새 BOJ 붙들고 있었다"거나 "첫 100번 문제 풀었을 때 설레던 기억이 난다"는 추억 글이 쏟아졌다. 빈자리를 대체할 알고리즘 플랫폼으로는 프로그래머스와 코드포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