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원F&B
사진=동원F&B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동원F&B가 먹는샘물 시장에서 대용량 제품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업계 최초로 냉온수기에도 사용 가능한 13L 대용량 PET 생수 '동원샘물 MEGA'를 출시하며, 가정과 사무실은 물론 캠핑 등 야외 활동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생수 소비 방식을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동원F&B(대표이사 김성용)는 4일 '동원샘물 MEGA'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13L 용량의 이 제품은 기존 먹는샘물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규격으로, 위생성과 편의성, 친환경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은 기존 냉온수기와의 호환성이다. 별도의 장비 교체 없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냉온수기에 그대로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에 대용량 물을 쓰려면 전용 디스펜서나 별도 기기가 필요했던 불편을 해소한 셈이다. 동원F&B 측은 "간편하게 동원샘물 MEGA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위생 측면에서도 기존 PET 생수와 차별화를 꾀했다. 박스 포장을 적용해 외부 오염 우려를 줄였으며, 비대면 택배 발송이 가능해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가정이나 사무실 어디서든 수령할 수 있다. 대용량 생수를 직접 들고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유통 구조를 갖춘 것이다.

야외 활동에서의 활용도도 강조됐다. 캠핑이나 차박 등에서 소형 생수를 여러 병 구비해야 했던 불편을 한 병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13L 한 병이면 2L 생수 6.5병에 해당하는 양으로, 야외에서의 취사와 음용을 넉넉히 충당할 수 있다.

친환경 설계도 빼놓을 수 없다. 100% 무색 PET를 사용했으며, 리터당 플라스틱 사용량은 15.8g이다. 동원F&B에 따르면 이는 기존 PET 생수 제품 중 가장 적은 수준으로, 자원 사용을 줄이고 환경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생산 기반도 한층 강화했다. 동원F&B는 최근 충북 음성군에 최신 설비를 도입해 먹는샘물 생산 체제를 정비했다. 취수부터 제병, 여과, 포장 등 전 과정에서 10단계 품질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원수를 엄격한 기준 아래 관리해 제품화하고 있다.

이번 출시는 국내 생수 시장의 지형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3조176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커진 규모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2019년 약 29억5000만 달러였던 시장이 2024년 42억6000만 달러까지 성장했으며 연평균 성장률이 약 7.6%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성장의 이면에서는 기존 강자들의 실적이 흔들리고 있다. 업계 1위 제주삼다수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하며 위탁 판매 이후 12년 만에 첫 역성장을 기록했다. 2위 아이시스, 3위 백산수 역시 매출이 줄어드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저가 자체브랜드(PB) 상품의 약진과 1인 가구 맞춤형 초소형 정수기 확산이 기존 브랜드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런 상황에서 동원F&B가 대용량 PET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은 주목할 만하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4월 생수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동원샘물은 삼다수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브랜드 인지도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동원F&B 측은 "'동원샘물 MEGA'는 위생·편의·친환경을 모두 고려해 설계된 대용량 생수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혁신으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동원샘물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