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창덕궁 돌담길 너머에서 국악과 명상이 하나로 만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오는 6월 5일과 6일 양일간 2026 돈화문 국악위크 '사이... 소리... 숨...'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매년 6월 5일 국악의 날에 맞춰 기획된 특별 프로그램으로서 소리와 침묵 사이의 여백에 주목한다. 관객이 음악을 단순히 감상하는 데서 벗어나 소리가 생성되고 사라지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2026 국악위크는 전통음악에 즉흥성과 명상적 접근을 더해 국악의 표현 영역을 확장하고자 기획됐다"며 "관객들이 침묵 속에서 스스로와 마주하는 순간을 경험하는 새로운 감각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의 핵심 개념은 생성-지속-소멸이다. 모든 생명이 이 세 단계를 거치듯 소리도 마찬가지라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연주자들은 사전에 정해진 악보 없이 서로의 호흡과 미세한 변화에 반응하며 즉흥적으로 음악을 만들어간다.
예술감독은 원일이 맡았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화엄음악제 감독을 역임한 그는 시나위의 즉흥성과 집단적 호흡을 현대적 언어와 결합해 독창적인 음악 시스템을 구축해 온 인물이다.
그의 대표작인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반향(反響)'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시리즈로 창작되며 전례 없는 관객 참여형 콘서트라는 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사운드 메이킹과 타악, 성악을 직접 담당한다.
무대에는 원일을 중심으로 김보라(성악), 황진아(거문고), 한지수(생황)로 구성된 'Sound Ritual Ensemble : Cy_樂'이 함께 선다. 불교 수행과 선명상을 기반으로 싱잉볼 소리 명상을 이끌어온 명진 스님도 무대에 합류한다. 국악과 수행 음악이 한 무대에서 만나는 것은 국내에서도 드문 시도다.
공연은 6월 5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6일 토요일 오후 5시에 각각 열린다. 관람 가능 연령은 15세 이상이다.
티켓은 전석 5만원이며 얼리버드 프로모션 기간 내 예매하면 30% 할인된 3만 5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예매와 공연 정보는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 공식 누리집(http://www.sgt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2016년 창덕궁 맞은편 부지에 개관한 국악 전문 공연장이다. 전통 한옥과 현대 건축 양식을 결합한 자연음향 실내 공연장과 야외 국악마당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컬처브릿지가 서울시로부터 위탁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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