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말 없이도 무언가를 전달받는 경험이 있다면 마임이 그 언어다. 제38회 춘천마임축제(이사장 정재연)가 오는 5월 24일부터 31일까지 8일간 춘천시 전역에서 펼쳐지며 유료 프로그램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주제는 '몸풍경'이다.
프랑스 미모스 마임축제, 영국 런던 마임축제와 함께 세계 3대 마임축제로 손꼽히는 춘천마임축제는 올해 극장공연, 예술난장 X, 밤샘난장 도깨비난장 세 개의 유료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 각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몸의 언어를 경험할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5월 24일부터 28일까지 축제극장몸짓에서 다섯 개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장르는 마임, 현대무용, 서커스, 클라운까지 교차하며 신체 표현의 다양한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전석 1만 5000원이며 어린이 대상 공연 '클라운비비의 핸드벨 극장'은 1만원이다.
개막작은 '판옵티콘 & 코지마야 만스케 극장' 더블빌로 구성됐다. 그리스 출신 바실리키 파파포스톨루의 '판옵티콘'은 보이지 않는 시선과 통제 속에서 변화하는 신체를 탐구하며 현대 사회의 권력 구조를 드러낸다. 만스케 극단의 '코지마야 만스케 극장'은 일상의 사소한 상황을 유머와 페이소스로 풀어낸 옴니버스 마임이다.
한국마임협의회 소속 마임이스트들이 참여하는 '안녕? 마임의집'은 동시대 한국 마임의 결을 압축적으로 조망하는 기획 공연이다. 한·핀란드 합작 공연 '푸빗과 깔레'는 마임과 서커스가 결합한 넌버벌 퍼포먼스로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권 예술가들이 몸짓으로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스무 개의 발가락 & 클라임막스' 역시 더블빌 구성이다. 독일 출신 록산나 퀴벤의 '스무 개의 발가락'은 발과 손을 모두 활용한 환상적 저글링을 선보이며 서남재와 마용환의 '클라임막스'는 의자를 쌓고 오르며 협력과 대립, 균형과 불안을 오가는 관계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올해 신설된 '예술난장 X'는 6시간(360분)에 걸쳐 진행되는 실험적 성인 전용 프로그램이다. '몸·짓·굿'이라는 개념 아래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고정된 관람 방식 없이 예술이 발생하는 과정에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회적 역할과 규율에서 잠시 벗어나 감각에만 집중하는 '해방의 시간'을 표방하며 관객을 수동적 관람자가 아닌 예술의 일부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1998년부터 이어져 온 도깨비난장은 춘천마임축제의 정체성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한국 전통 대동제를 현대적 난장으로 풀어낸 이 행사는 15시간에 걸쳐 국내외 예술가들의 퍼포먼스와 관객 참여형 움직임 프로그램이 쉼 없이 이어진다.
특히 31일 새벽 5시 이두성 예술감독의 '닫는 마임'은 해가 떠오르는 순간에 맞춰 축제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이 행사만의 하이라이트다. 오직 춘천에서만, 오직 이 시간에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티켓은 네이버예약과 망고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단체 관람객 할인, 후원회원 및 자원활동가 혜택, 청소년 할인 정책도 운영된다. 자세한 정보는 춘천마임축제 공식 홈페이지(mime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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