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날. 5월 8일 오늘은 제54회 어버이날이다. 1973년 기존 어머니날을 어버이날로 변경한 이후 해마다 이어져 온 기념일이지만 그 풍경은 세대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카네이션의 유래는 19세기 미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성 운동가 안나 자비스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하며 1907년 사람들에게 카네이션을 나눠준 것이 시작이었다. 이 풍습이 한국에 전해져 오늘날 부모님 가슴에 빨간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전통으로 자리를 잡았다.
카네이션 대신 '개네이션'…펫팸족의 어버이날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어버이날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저출생 흐름 속에 반려동물을 자녀처럼 여기는 가구가 늘면서 지난 5일 어린이날에 이어 오늘 어버이날까지 반려동물과 함께 기념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반려견의 발도장을 찍어 만든 편지카드나 강아지 모양 카네이션 '개네이션'을 선물하는 문화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 어버이날은 혈연 가족을 넘어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기념하는 날로 의미가 넓어지고 있다.
어버이날 선물 풍속도, 이렇게 달라졌다
성인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실용성을 앞세운 가성비 선물 문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과거 해외여행 패키지나 고가 건강식품이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부모님이 직접 원하는 것을 고르는 기프티콘이나 용돈 봉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어버이날이면 SNS에는 부모와 함께 찍은 사진, 꽃다발 인증, 용돈 봉투 사진이 대거 올라온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기념일 기록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어버이날 인증샷이 연례 행사처럼 이어지는 추세다.
평일 어버이날, 함께하지 못하는 자녀들의 대안
오늘은 금요일이지만 출퇴근에 바쁜 자식들 대신 노인주간보호센터와 지역 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열렸다. 풍선 터뜨리기, 소품 만들기, 도시락 나눔 등 소박하지만 따뜻한 행사들이 어르신들에게 선물 같은 하루를 선사했다.
멀리 떨어져 있거나 직접 찾아뵙기 어렵다면 영상통화 한 통, 꽃 배달 서비스 하나로도 충분히 마음을 전할 수 있다. "부모도 처음이다"라는 말처럼 어버이날은 자녀가 부모에게만 고마움을 전하는 날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에 감사하는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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