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이름은 사라질 수 있어도 뜻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132년 전 이름 없이 시대를 건넌 이들의 외침이 인공지능으로 되살아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신순철)은 오는 5월 11일(월) 오전 11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132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을 개최한다.
5월 11일은 1894년 동학농민군이 관군과 일본군을 상대로 최초 승리를 거둔 황토현 전승일이다.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매년 이날을 기준으로 기념식이 진행돼 오고 있다.
올해 기념식의 가장 눈길을 끄는 요소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식전 영상이다. 1894년의 시대상을 살아낸 이름 없는 백성들의 모습과 동학농민혁명을 상징하는 녹두꽃밭의 정경이 AI 기술로 생생하게 복원된다.
기념공연 영상에서도 시골 마을, 횃불을 든 군상, 황토빛 들판과 휘날리는 깃발, 외세의 그림자, 전국으로 번져가는 동학의 뜻을 담은 한반도 지도 등 다양한 장면을 AI 영상으로 구현한다. 관객은 132년 전 백성들의 외침을 입체적으로 마주하며 그 뜻이 오늘의 빛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
기념공연은 1894년 동학농민군의 외침이 3·1운동과 광복,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을 거쳐 오늘의 일상 속 빛이 됐음을 영상과 무대로 그려낸다.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은 혁명의 정신을 노래로 잇는 무대를 선보인다. 안예은은 2021년 제127주년 기념식 홍보영상에 출연한 바 있어 이번이 다시 한번 인연을 이어가는 무대다.
어린이 합창단 브릴란떼도 무대에 오른다. 132년 전 이름 없는 백성들의 모습을 AI로 되살리고 어린이들의 목소리로 그 정신을 잇는 구성은 과거와 미래 세대를 한 무대에서 연결하는 이번 기념식의 핵심 메시지다.
기념식에서는 유족등록통지서 전달식도 함께 진행된다.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문체부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유족을 지속 등록해왔으며 이번 기념식에서도 새롭게 등록된 유족 대표에게 통지서를 수여한다.
행사는 식전 영상 상영, 개식 및 국민의례, 대통령 기념사(문체부 장관 대독), 유족등록통지서 전달식, 기념공연, 폐식 순으로 진행된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전국 기념사업 단체, 시민, 정·관계 인사, 학술 연구자 등 400여 명이 자리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평등과 존엄의 정신이 우리의 삶과 문화 속에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 관련 정보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공식 누리집(www.1894.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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