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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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두 달만 누워 있으면 1500만원?" 중국 우주비행사 훈련센터가 침대에 누워 생활하는 실험 참가자를 공개 모집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홍콩 성도일보,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우주인과학연구훈련센터는 지난 6일 공식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해 지상 침상 실험 프로젝트 '디싱(地星) 3호'에 참여할 자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낮은 중력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생리적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기획된 우주 의학 연구 사업이다.

선발된 참가자는 15일, 30일 또는 최대 60일 동안 침대에 누운 상태로 모든 일상을 해결해야 한다. 식사, 세면, 수면, 배뇨, 배변까지 예외 없이 누운 채로 진행하며 참가자는 머리를 6도 낮추거나 높인 자세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실험 참가자는 무작위로 그룹이 나뉘며 대조군 중 일부는 누운 상태에서 운동까지 수행해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과 독서는 허용되지만 실험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만 가능하다. 왕복 교통비는 센터가 지원한다.

전 과정을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기간에 따라 최소 2만 위안(약 428만원)에서 최대 7만 위안(약 1499만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60일 풀코스를 마치면 한 달 환산 기준 약 750만원 수준이다. 생활비가 들지 않고 일정 수당을 받는다는 점에서 '꿀알바'라는 반응이 쏟아졌지만 실상은 결코 만만치 않은 조건이다.

지원자 조건도 엄격하다. 중국 국적의 30~55세 신체 건강한 남성이어야 하며 키는 160~175㎝, BMI는 18.5~26 이내여야 한다. 심리 질환, 전염병 병력은 물론 코골이와 몽유병 병력도 없어야 한다. 가족 구성원 전원이 실험 참여를 지지해야 한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이번 모집은 남성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센터 측은 추후 여성 자원자를 위한 별도 실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30년 이전까지 자국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실험은 장기 우주 체류 시 나타나는 근손실, 혈액순환 변화, 골밀도 감소 등 무중력 환경의 생리적 영향을 지상에서 재현해 연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쉬워 보이는 조건 뒤에 담긴 과학적 목적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단순 아르바이트와는 차원이 다른 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