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최근 해외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와 사망 보도가 잇따르면서 국내에서도 증상과 치사율,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들쥐 등 설치류의 배설물이나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감염 초기에는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면 신장 손상이나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주로 문제 되는 질환은 신증후군출혈열이다. 이는 한타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발열과 오한, 두통, 복통, 구토, 허리 통증 등이 대표 증상으로 꼽힌다.
증상이 진행되면 저혈압과 출혈 성향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신부전과 소변량 감소가 동반되며 중증으로 악화할 경우 회복까지 장기간이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거론되는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은 양상이 더 위중한 편이다. 초기에는 발열과 피로감, 근육통, 두통 등 비교적 일반적인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이후 기침과 호흡곤란, 폐부종, 쇼크로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치사율은 바이러스 유형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 질병관리청과 관련 자료를 종합하면 국내에서 주로 보고되는 신증후군출혈열의 치명률은 대체로 1% 미만에서 1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바이러스처럼 상대적으로 경증에 가까운 유형은 약 1~2% 수준으로 제시된다.
반면 미주 지역에서 보고되는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은 훨씬 높은 치명률이 거론된다. 관련 자료에서는 30~60% 수준이 제시되며 최근 해외 감염병 동향 자료에서는 38.7% 또는 40% 안팎 사례도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한타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보다 설치류 노출이 핵심 감염 경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야외 활동이나 농작업, 창고 청소 과정에서 쥐 배설물이 말라 공기 중으로 퍼질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마스크 착용과 환기, 보호장비 사용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예방 측면에서는 국내에서 신증후군출혈열 예방백신이 활용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군인과 농부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증시에서는 감염병 이슈가 확산할 때마다 이른바 한타바이러스 관련주가 함께 거론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직접적인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곳은 GC녹십자다. GC녹십자는 한타바이러스 백신 한타박스를 보유·생산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일양약품도 관련주 명단에 자주 포함된다. 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 생산 이력이 부각되면서 한타바이러스 치료 수요 확대 가능성과 연결돼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한타바이러스 전용 표준 치료제가 확립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은 함께 짚을 필요가 있다.
이 밖에 이글벳과 코미팜, 진원생명과학 등도 방역이나 백신 플랫폼, 동물의약품 사업과 연결되며 테마주로 분류된다. 다만 이들 종목 상당수는 직접적인 치료제나 백신 매출보다 감염병 테마에 따른 기대감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투자 판단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한타바이러스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치사율 숫자만 부각되기 쉽지만, 실제 위험도는 바이러스 유형과 감염 경로, 조기 진단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고 있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더라도 설치류 노출 이력이 있고 고열이나 호흡곤란, 소변 이상 증상이 동반되면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편 국내 보건당국은 한타바이러스 감염증을 법정감염병으로 관리하고 있다. 환절기와 가을철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예방수칙 준수와 설치류 서식 환경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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