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투썸플레이스
사진=투썸플레이스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초여름 더위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카페 업계의 아이스 음료 수요도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5월 초부터 이어진 더위와 가정의 달 연휴 영향으로 아이스 음료 판매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11일 밝혔다.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5일까지 아이스 음료 판매량은 직전 주인 4월 26일부터 30일까지보다 약 15% 증가했다. 아침과 저녁은 봄 날씨를 보이지만 낮 시간대에는 초여름 수준까지 기온이 오르면서 시원한 음료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하루 중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아이스 메뉴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47%에 달했다. 큰 일교차 속에서도 소비가 한낮 시간대에 몰리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번 판매 증가세를 이끈 것은 단순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만이 아니었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선보인 생크림 커피와 우베 음료 라인업이 새로운 데일리 아이스 음료 선택지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생크림 커피 플랫폼은 최근 글로벌 커피 트렌드로 떠오른 크림탑 커피를 투썸플레이스식으로 재해석한 메뉴다. 기존 커피 위에 크림을 얹는 수준이 아니라 전용 생크림 레시피와 리스트레토 추출 방식을 새롭게 설계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생크림 커피 3종은 현재까지 누적 75만 잔 판매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아이스 비중은 75%로 다른 메뉴보다 월등히 높아 더운 날씨와 맞물린 시원한 커피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메뉴는 앞서 출시 2주 만에 30만 잔을 돌파하며 빠르게 커피 카테고리 상위권에 안착한 바 있다. 재구매율도 기존 커피 신제품 평균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집계돼 일회성 흥행을 넘어 일상형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품별로는 생크림 아메리카노가 가장 많이 팔렸다. 전체 커피 판매 순위 4위에 오를 만큼 반응이 좋았고, 구매 비중의 80%가 아이스 제품으로 집계돼 이른바 얼죽아 수요까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베 시리즈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우베는 보라색 고구마 계열 원료로 글로벌 디저트 시장에서 주목받는 식재료인데, 투썸플레이스는 이를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도입해 아이스 음료 라인업으로 선보였다.

4월 출시된 투썸 우베 라떼, 우베 카페 라떼, 우베 쉐이크 3종은 누적 판매량 50만 잔을 넘어섰다. 선명한 보랏빛 비주얼과 이국적인 단맛, 바닐라빈 풍미가 소비자 반응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표 메뉴인 투썸 우베 라떼는 출시 3일 만에 비커피 음료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전체 커피·음료 카테고리에서도 4위를 기록해 에스프레소 샷이 들어가지 않은 음료가 상위권에 오른 이례적 사례로 평가됐다.

우베 카페 라떼 역시 커피를 선호하는 소비층까지 흡수하며 음료 카테고리 내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말차에 이어 우베가 새로운 컬러 푸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예년보다 빨리 시작된 더위에 낮 시간대 시원한 음료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해 생크림 커피와 우베 시리즈처럼 차갑게 즐기기 좋은 새로운 음료 선택지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카페 음료 시장이 단순한 카페인 수요를 넘어 식감과 비주얼, SNS 확산성을 함께 겨루는 경쟁 구도로 바뀌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투썸플레이스의 판매 흐름도 계절 변화와 함께 트렌디한 시그니처 음료가 실적을 견인하는 패턴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