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스엘피
사진=에스엘피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울트라맨 시리즈 60주년 기념 신작 울트라맨 테오가 오는 7월 국내에서 일본과 동시 방영된다. 전통적인 히어로 대 괴수 구도를 넘어 생명의 가치와 공존을 전면에 내세운 청춘 성장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존 시리즈와의 차별화가 주목된다.

국내 울트라맨 IP 라이선싱을 맡고 있는 에스엘피는 11일 울트라맨 테오의 국내 방영 확정 소식과 함께 메인 캐스트와 마스코트 괴수 푸치의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작품은 2026년 7월 애니박스와 애니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7월 4일부터 테레비도쿄 계열 6개 방송망을 통해 방영이 시작된다. 동시에 다국어 버전으로 동시기 배포와 공개도 예정돼 있어 글로벌 팬층을 겨냥한 프로젝트로 해석된다.

작품의 중심에는 고향 별을 잃고 지구에 온 외로운 우주인이 있다. 그는 대학생 이서기의 모습으로 살아가며 여러 생명과 마주하고, 괴수와 인간의 대립 너머 공존의 가능성을 고민하는 여정을 펼친다.

특히 수의학부를 배경으로 거대 괴수 역시 하나의 생명으로 바라보는 설정이 눈길을 끈다. 전통적인 액션 히어로물에 청춘물과 생명윤리적 시선을 결합한 구성으로, 주인공들이 겪는 고뇌와 신뢰의 축적이 주요 서사로 그려질 전망이다.

주인공과 함께 극을 이끌 천문연구회 멤버도 공개됐다. 리더십 있는 수의학과 학생 민혜린 역은 카미야 아마네가, 기계 전문가 고나은 역은 나카다 노아가 맡는다. 냉정하지만 따뜻한 내면을 지닌 이혁 역은 우에무라 유가, 전직 구조대원 출신 늦깎이 대학생 배지훈 역은 모리모토 료마가 연기한다.

이번 공개에서 팬들의 시선을 가장 먼저 끈 캐릭터는 쁘띠괴수 푸치다. 푸치는 주인공 일행과 함께 움직이는 천문연구회의 마스코트이자 이야기의 핵심 축을 맡는 작은 괴수 캐릭터다.

푸치는 대학 근처 산속에서 주인공과 처음 만나 이후 천문연구회에서 보호받게 되는 설정을 지녔다. 작고 귀여운 외형과 천진난만한 성격, 도넛을 좋아하는 취향으로 친근함을 더하지만 특별한 능력을 숨기고 있는 존재로 소개됐다.

일본판 푸치의 목소리는 성우 고바야시 유가 맡는다. 연구회 멤버들은 푸치를 플랫하게 부르지만, 극 중 캐릭터 에마는 독특한 감성으로 푸치를 다른 애칭으로 부르는 설정도 담겼다.

제작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현장 구성도 눈에 띈다. 제작진은 실제 일본의 수의학 특화 사립대학인 아자부대학교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고 교수진 감수를 받아 수의학 강의와 실습 장면의 전문성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국내 방영판은 전문 성우진이 참여하는 한국어 더빙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에스엘피 측은 원작이 가진 따뜻한 감성과 역동적인 액션을 한국어 특유의 섬세한 표현으로 살려 어린이와 성인 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울트라맨 테오가 시리즈 60주년 기념작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세계관 확장과 정서적 서사 강화라는 두 축을 함께 실험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 특촬물 팬층은 물론 동물과 생명 서사에 공감하는 새로운 시청층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