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출판사 민음사가 멤버십 회원들에게 공지 문자를 보내는 과정에서 회원 142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다수에게 노출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냈다. 민음사는 공식 사과와 함께 피해 회원 보상에 나섰지만, 사고 직후 보낸 안내 문구를 두고 2차 상처를 줬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민음사는 12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전날 오후 5시쯤 행사 관련 포인트 서비스 중단 안내 문자를 발송하던 중 작업 실수로 멤버십 회원 142명의 연락처 정보가 메시지 내용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해당 문자는 약 4000명의 회원에게 잘못 전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측은 이번에 노출된 정보가 휴대전화 번호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름과 주소 등 다른 개인정보의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음사는 사고로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또 번호가 노출된 피해 독자 142명에게는 북클럽 연간 가입비 전액을 환불하는 등 보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안내했다.
사고 이후 민음사는 번호가 노출된 회원들에게 개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유선 연락으로 사과와 후속 조치를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정보 유출 가능성을 줄일 자동화 프로세스 도입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단체 문자 발송 과정의 기본적인 검수 실패에서 비롯된 전형적인 인적 실수 사례로 보인다. 대규모 회원 정보를 다루는 기업이나 기관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개인정보 처리 절차의 허점이 또다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민음사는 문자 수신자들에게 타인의 전화번호를 즉시 삭제하고 제3자에게 전달하거나 게시하지 말아 달라고 공지하면서, 무단 이용이나 유포 시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일부 독자들은 피해를 입은 쪽이 오히려 법적 책임 경고를 받는 듯한 방식으로 안내받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민음사는 이후 사고 수습 과정에서 긴급히 협조를 구하다 보니 표현이 충분히 세심하지 못했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취지였지만 수신자의 입장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해 더 큰 상처를 드렸다며 다시 사과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단순히 유출 규모의 많고 적음을 넘어 신뢰 훼손 측면에서 무겁게 다뤄져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휴대전화 번호만 노출됐더라도 스팸과 피싱, 원치 않는 접촉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음사는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수습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독자들 사이에서는 출판사와 북클럽 운영사가 회원 개인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고 발송 시스템을 통제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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