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ura Univ
사진=Aura Univ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영화 '마이클'의 국내 상영 시기에 맞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삶과 음악을 입체적으로 되짚는 전자책이 출간됐다. 그를 단순히 찬양하거나 논란으로만 재단하지 않고, 한 인간의 성취와 고독을 함께 들여다보겠다는 기획 의도가 눈길을 끈다.

뉴저널리스트 투데이와 거꾸로미디어는 13일 전자책 '팝의 황제 마이클'을 공동 출간했다고 밝혔다. 저자는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U.S. 에디터 박병기로, 십수 년 전 작성한 글을 보완·편집해 이번 전자책을 엮었다.

책은 인디애나주 게리에서 태어난 소년 마이클 잭슨이 잭슨 파이브의 리드보컬로 무대에 오른 순간부터 세계 대중음악의 중심에 서기까지의 여정을 시간순으로 따라간다. Off the Wall, Thriller, Billie Jean, Beat It 등 대표작을 중심으로 그의 음악적 성취를 살피는 것이 출발점이다.

특히 앨범 Thriller가 세계 대중음악사에 남긴 의미, 뮤직비디오가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 하나의 예술 형식으로 자리 잡는 과정, MTV 시대의 전환, 퀸시 존스와의 협업, 문워크로 상징되는 무대 퍼포먼스까지 대중문화 전반에 그가 끼친 영향을 짚는다.

이 책이 단순한 팬북과 다른 점은 논란을 회피하지 않는 구성에 있다. 어린 시절의 상처, 아버지 조 잭슨의 강압적 양육, 외모 변화와 건강 문제, 네버랜드, 약물 의존, 아동 성추행 의혹까지 그의 이름을 둘러싼 복잡한 현실도 함께 다룬다.

저자 박병기는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사생활을 무리하게 분리하거나, 반대로 논란만으로 그의 삶 전체를 단정하는 방식 모두를 경계한다. 대신 찬란한 성공의 중심에서 한 인간이 어떻게 소모돼 갔는지를 차분하게 따라가는 방식을 택했다.

저자는 마이클 잭슨의 삶은 노래처럼 시작됐고 뉴스처럼 끝났다고 표현했다. 그의 음악은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살아 있지만, 삶에는 찬사와 의심, 사랑과 조롱, 신화와 추락이 함께 얽혀 있다는 설명이다. 영화 '마이클'의 국내 상영을 계기로 음악뿐 아니라 그가 살았던 시대와 대중문화의 욕망까지 함께 돌아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독자 대상은 두 갈래로 나뉜다. 영화를 보기 전 마이클 잭슨의 삶을 미리 파악하고 싶은 독자, 또는 영화를 본 뒤 그의 음악과 인생을 더 깊이 되새기고 싶은 독자 모두에게 안내서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출판사의 설명이다.

마이클 잭슨은 1958년생으로 생전 14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Thriller는 전 세계적으로 약 7000만 장이 팔린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앨범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991년 소니 뮤직과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2009년 6월 5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삶과 음악은 이후에도 끊임없는 재평가와 논쟁의 대상이 돼 왔다.

전자책 '팝의 황제 마이클'은 구글 북스에서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음악가 평전, 대중음악, 인물 전기 분야로 분류됐으며 거꾸로미디어와 뉴저널리스트 투데이가 공동 출판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