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올해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영화관에서 열리지 않는다. 23년 역사상 처음으로 영화관 거점 상영을 완전히 없애고, 전국 어디서든 원하는 공간에서 직접 상영회를 여는 공동체 상영 중심으로 운영 방식을 전면 전환했다.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이번 해 'Ready, Climate, Action!'을 주제로 세계 환경의 날인 6월 5일 개막한다. 영화제 기간은 6월 5일부터 30일까지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공동체 상영 프로그램 '서울국제환경영화제 IN'은 전문 상영 시설 없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20명 이상이 모일 수 있는 모임이나 기관, 단체라면 학교 강당, 회사 회의실, 동네 카페 어디서든 신청 가능하다. 상영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 등 프로그램도 지원된다.
참가 비용은 무료다. 상영작은 기후위기, 자원순환, 생물다양성 등 주요 환경 이슈를 다룬 작품부터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환경영화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다만 작품마다 상영 가능 횟수가 제한돼 있어 일부 인기 작품은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접수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내 공동체 상영 접수하기 메뉴를 통해 가능하다. 1차 접수는 5월 15일까지이며, 2차 접수는 5월 21일부터 6월 29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운영 방식 전환의 핵심 배경에는 환경영화제만의 특수한 지향점이 있다. 환경 문제는 특정 지역이나 세대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영화제 역시 서울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일상 공간에서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작은 문화 축제를 만들겠다는 것이 이번 전환의 목표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2004년 시작돼 올해 23회를 맞은 세계 3대 환경영화제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환경 전문 영화제다. 매년 국내외 환경 이슈를 다룬 우수작을 소개하며 기후 위기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에 기여해 왔다.
전문 영화관이 없는 지역에서도 환경영화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크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 관람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 공동체가 함께 환경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전환의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이미경 공동집행위원장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 IN을 통해 일상 곳곳에서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작은 문화 축제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동체 상영 신청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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