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현대자동차의 더 뉴 그랜저가 출시 첫날 계약 대수 1만 대를 돌파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전기차와 SUV 중심으로 재편된 자동차 시장에서 내연기관 세단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 출시 첫날인 15일 총 1만277대의 계약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11월 출시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1만7294대에 이어 역대 페이스리프트 모델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대한민국 대표 세단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여전히 굳건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결과다.

최근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전환과 SUV 중심의 수요 재편이 뚜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런 환경에서 내연기관 세단이자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 단 하루 만에 1만 대를 넘겼다는 사실은 그랜저라는 브랜드가 갖는 특별한 위상을 잘 보여준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성공과 품격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그랜저의 정체성이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

더 뉴 그랜저의 초기 흥행은 신차급 변화를 지향한 상품성 개선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외장 및 내장 디자인 전반에 대대적인 변화를 적용해 기존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움을 구현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경험 혁신도 주목을 받았다.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고객의 일상과 연결된 스마트 디바이스로 확장한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핵심 요인으로 평가된다.

파워트레인 선택에서는 가솔린 모델 비중이 58%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체 계약의 40%를 기록했으나 친환경차 고시 등재 일정으로 인해 고객 인도 시점이 하반기로 예정돼 있어 초기 계약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솔린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가 전체 계약의 41%를 차지하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기존 그랜저의 캘리그래피 비중 29%와 비교하면 12%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한층 강화된 고급 사양과 차별화된 상품성에 대한 고객 선호가 더욱 뚜렷해진 결과로, 프리미엄을 향한 소비자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SUV 중심의 시장 환경에서도 더 뉴 그랜저가 높은 관심을 받은 것은 디자인과 상품성, 디지털 혁신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그랜저는 1986년 첫 출시 이후 40년 가까이 대한민국 프리미엄 세단의 기준으로 자리 잡아왔다. 더 뉴 그랜저가 그 이름값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판매 흐름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