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경기 수원시 스타필드 쇼핑몰에서 다리에 욱일기 문신을 새긴 남성이 이를 그대로 노출하고 다녔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 퍼지며 거센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도대체 이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된 사진 속 남성은 수원 스타필드 무빙워크 위에서 반바지 차림으로 왼쪽 종아리에 새긴 붉은색 욱일기 대형 문신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사진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수원 스타필드에서 쇼핑하다가 목격했다. 종아리에 저런 문신이 있다면 긴바지라도 입고 다니는 게 맞지 않냐"며 분노를 쏟아냈다.

해당 남성이 한국인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반응은 더욱 격렬했다. "한국인이면 더 심각하다", "나치 깃발 들고 활보하는 꼴과 다를 바 없다", "추방해야 한다", "생각이 없다는 게 너무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일본인이더라도 전범기를 공공장소에서 드러내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서 교수는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욱일기를 공공장소에서 당당히 노출하며 다니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제국주의의 상징이자 전범기"라고 강조하면서 "벤츠 차량에 욱일기를 덕지덕지 붙이고 운전하는 여성, 욱일기 티셔츠를 입고 오토바이를 몰고 다닌 남성이 발견돼 논란이 된 바 있다"며 이런 논란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현실에 우려를 표했다.

욱일기는 일제강점기 군국주의 침략의 상징으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피해국에서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에 준하는 전범기로 인식된다. 현재 국내에서 욱일기를 공공장소에서 노출하거나 사용하는 행위를 직접 규제하는 법률은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관련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법적 제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함께 높아지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