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오늘(21일)은 법정기념일 '부부의 날'이다.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를 담아 매년 5월 21일로 제정됐다. 부부 관계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화목한 가정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여성가족부가 주관한다.
부부의 날은 1995년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가 한 어린이의 "우리 엄마 아빠가 함께 사는 게 소원이에요"라는 TV 인터뷰를 보고 충격을 받아 시작한 부부문화운동이 그 시초다. 이후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2001년 국회에 법정기념일 제정 청원을 제출했고, 2003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2007년부터 공식 법정기념일로 자리 잡았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어린이날·어버이날·성년의 날에 이어 5월의 네 번째 가족 관련 법정기념일이다.
올해 부부의 날은 혼인 시장의 모처럼 반등 속에 맞이하게 됐다. 국가데이터처가 올해 3월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24만 326건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가 결혼 적령기에 진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2021년 19만3000건까지 추락했던 혼인건수가 4년 만에 24만 건대를 회복한 것이다.
이혼 건수는 8만8000건 수준으로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환위기 이후 급증하던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결혼 초기인 5~9년 차 부부의 이혼 감소 폭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결혼 초 갈등이 곧 이혼으로 이어진다'는 기존 통념도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황혼이혼은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혼인 지속 기간 30년 이상 부부의 이혼 비중이 18%까지 상승했으며, 평균 혼인 지속 기간도 16년 후반대로 길어졌다. 자녀 양육 이후 관계를 정리하거나 오랜 시간 갈등을 감내하다 뒤늦게 홀로서기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결혼생활 만족도는 국가데이터처 사회조사 기준 약 60%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평균 초혼 연령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남성 33.9세, 여성 31.6세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의 가족 구조가 '빠른 결혼과 빠른 이혼'에서 '늦은 결혼과 늦은 이별'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국에서는 오늘을 맞아 부부의 날 기념식, 올해의 부부상 시상식, 부부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부부의 날 위원회는 "건강한 부부와 행복한 가정은 밝고 희망찬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이라는 표어 아래 가정의 소중함을 알리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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