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대구의 한 고속버스터미널에 정차한 버스 화물칸에서 대형 뱀이 발견돼 승객들이 놀라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람을 태운 버스 화물칸에서 예상치 못한 동물이 나온 만큼 운송 과정 전반에 대한 관리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2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7시10분께 대구 북구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에 임시 정차한 시외버스 화물칸에서 대형 뱀이 발견됐다. 뱀은 화물칸을 열던 버스 기사가 처음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뱀은 여행 가방 주변을 감고 있거나 택배 상자에서 밖으로 나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승객들은 버스 적재함에서 뱀이 나왔다는 사실에 한때 불안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뱀을 포획한 뒤 임시 보관했다. 이후 해당 개체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북구청에 인계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도 해당 뱀과 관련한 별도의 추가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소동의 핵심은 뱀이 어떻게 버스 화물칸까지 들어갔느냐다. 초기에는 택배 상자 안에 있다가 빠져나온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고, 일부 보도에서는 개인 간 거래 과정에서 고속버스로 운송되던 중 캐리어 틈 사이로 빠져나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정확한 반입 경위와 소유 관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부 매체는 이 뱀이 그물무늬비단뱀, 이른바 레틱 파이톤일 가능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공개된 소방 및 경찰 설명만으로는 종이 공식 확인됐다고 단정하기 어려워, 기사에서는 대형 뱀으로 표현하는 것이 보다 신중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일은 여객 운송 수단의 화물 적재 관리가 허술할 경우 예상치 못한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택배나 개인 화물, 반려동물·특수동물 운송이 얽힐 경우 현장 대응 체계와 반입 기준을 더욱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버스터미널과 운수업계는 통상 화물 적재 과정에서 외형상 위험 요소를 확인하지만, 밀폐된 상자 내부까지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독성 여부와 상관없이 살아 있는 동물이 허가 없이 실리거나 부적절한 방식으로 운송될 경우 승객 불안과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계 당국은 포획한 뱀의 관리와 함께 운송 경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교통 화물칸에서 대형 파충류가 발견된 사례는 흔치 않은 만큼, 비슷한 상황에 대비한 현장 매뉴얼 보완 필요성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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