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맞아 가까운 서울 도심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연휴와 맞물려 경복궁 야간관람이 한창 운영 중인 데다, 인근 서촌·북촌·인사동까지 도보로 묶어 즐길 수 있는 코스가 풍부해 당일 나들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경복궁 야간관람은 이달 13일부터 6월 14일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화요일을 제외한 수~일요일에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즐길 수 있으며, 입장 마감은 오후 8시 30분이다. 관람 구역은 광화문·흥례문·근정전·경회루·교태전·아미산 권역 등으로, 조명을 밝힌 고궁의 야경이 핵심 볼거리다.
입장권은 하루 3000장이 발매되며, 가격은 성인 기준 3000원이다. 예매는 NOL 인터파크에서 1인 최대 4매까지 가능하고, 인기 날짜는 예매 오픈 직후 빠르게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표를 구하지 못했다면 한복 착용이 대안이다. 만 65세 이상, 만 6세 이하 영유아, 국가유공자 외에 한복을 입은 방문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경복궁 인근 서촌 일대에는 한복 대여점이 밀집해 있어 현장에서 빌려 입고 바로 입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야간관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경회루다. 연못 수면 위로 조명이 반사되는 야경이 가장 인기 있는 포토스폿으로 꼽히며, 전문가들은 "조명이 가장 예쁜 시간은 입장 후 오후 7시 30분에서 8시 사이"라고 조언한다. 삼각대와 플래시는 반입이 금지돼 있으므로 스마트폰 야간 모드 촬영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경복궁 관람 후 들르기 좋은 곳도 많다. 경복궁 담장 서쪽으로 걸어서 5분 거리에 서촌이 있다. 통인동·효자동 일대 골목에는 한옥 카페, 갤러리, 독립 서점들이 모여 있어 야간 관람 후 산책 코스로 인기다.
경복궁 내부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향원정 방향 출구에서 바로 연결되는 구조로, 한국 전통 생활사를 담은 상설 전시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야간관람 전 오후 시간대에 들르기 좋은 곳이다.
광화문 맞은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정원도 코스로 묶을 만하다. 이곳 옥상에서는 경복궁을 내려다보는 야경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해 야간관람과 시간대를 맞추기 좋다. 입장은 무료다.
북촌 방면으로 방향을 잡으면 창덕궁과 인사동까지 이어진다. 창덕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궁궐로, 낮 시간 관람 후 인사동 거리에서 전통 다과와 공예 쇼핑을 즐기는 코스가 정석으로 통한다.
서울 남산 방면으로 이동할 경우 N서울타워가 야경 명소로 손꼽힌다. 해 질 무렵 전망대에 오르면 서울 도심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경복궁에서 지하철로 20분 내외로 이동 가능하다.
당일치기로 짧게 즐기려는 경우라면 경복궁 야간관람 → 서촌 야식 골목 순서가 가장 무난한 코스다. 야간관람 종료 후 도보 5분 거리의 서촌에서 늦은 저녁을 먹으면 연휴 하루를 알차게 채울 수 있다. 서촌 일대는 저녁에도 운영하는 식당과 카페가 많아 야간관람 후 직행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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