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강원 춘천의 대표 공연예술축제 '2026 제38회 춘천마임축제'가 어제(24일) 개막해 오는 31일까지 8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춘천 중앙로, 축제극장 몸짓, 석사천 산책로, 커먼즈필드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주차장 등 춘천 시내 전역이 무대로 변신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몸풍경'이다. 신체를 통한 예술의 확장과 시민참여로 완성되는 공동체 예술을 표방하며, 도시의 감정과 리듬이 몸짓과 어우러지는 공연들이 8일간 쉼 없이 펼쳐진다. 10여 개국 90여 개 예술단체가 참가해 국내외 관객을 맞이한다.
개막 첫날부터 축제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마임축제의 간판 프로그램인 '아!水라장'이 중앙로를 흠뻑 적시며 시작을 알렸다. 아!水라장은 대형 물 퍼포먼스로, 도심 한복판에서 관객과 공연자가 함께 물세례를 주고받는 이색 이벤트다. 더위가 일찍 찾아온 올 5월 날씨와 맞물려 개막 당일부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또 다른 핵심 프로그램은 축제 마지막 날 밤새 이어지는 '도깨비난장'이다. 31일 밤을 꼬박 새우며 거리 공연과 퍼포먼스가 쉼 없이 펼쳐지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전국 각지에서 마임축제를 찾는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 석사천 산책로를 무대로 한 힐링형 야외 공연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춘천마임축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6~2027 명예문화관광축제'에 2회 연속 선정됐다. 명예문화관광축제는 정부 재정 지원이 종료된 이후에도 축제 경쟁력을 공식 인정받은 최고 등급으로, 춘천마임축제가 국가 공인 대표 축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한 것이다. 세계 3대 마임축제의 반열에 오른 이 축제는 문체부의 '로컬 100'에도 선정돼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제37회 축제에서는 8일간 10만 1780명이 참여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관객 동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기 프로그램은 조기 매진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전 예매가 권장된다.
부처님오신날 연휴가 끝나는 오늘(25일)부터 춘천마임축제는 본격적인 주중 공연 일정에 돌입한다. 서울에서 ITX 청춘 열차로 약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춘천인 만큼, 이번 주말을 활용해 마임축제와 함께 춘천 나들이를 계획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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