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기상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2026년 3개월 전망(6~8월)'에 따르면 올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에서 5월부터 46도를 넘는 극한 더위가 속출하고 있는 것과 같은 기후 흐름이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올여름 폭염 대비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6~8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로 유입되는 대마 난류와 동한 난류가 평년보다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기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특히 6월 이상고온 발생 일수가 평년보다 늘 가능성이 6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미 한반도에는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 4월 서울 낮 기온이 28도까지 치솟는 이상고온이 잇따랐고, 5월에도 초여름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다.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7월 중순 이후에 집중됐던 폭염이 이제는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강수량도 예사롭지 않다. 기상청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지만 지역별로 가뭄과 집중호우가 반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장마는 6월 말 남부 지방에서 시작해 7월 초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더위와 폭우가 교차하는 여름이 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진단이다.
올해부터는 폭염 특보 체계도 강화됐다. 기존 주의보·경보 2단계에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가 새로 신설됐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이거나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하루만 예상돼도 발령된다. 6월 1일부터는 기상 특보 구역도 기존 183개에서 235개로 세분화됐다. 또 1시간 누적 강우량 100mm 수준의 재난성 호우 발생 시 긴급재난문자를 별도 발송하는 체계도 도입됐다.
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가 아니라 법정 자연재난이다. 일 최고 기온 33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면 폭염주의보,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면 폭염경보가 발령된다. 더위는 서서히 몸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온열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하루 중 가장 위험한 시간대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태양 복사열과 지면 복사열이 겹쳐 체감 온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야외에 나가야 한다면 밝은 색상의 헐렁한 옷, 챙 넓은 모자, 양산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야외 작업자는 1시간 작업 후 10~15분 이상 그늘에서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갈증을 느낄 때는 이미 탈수가 시작된 신호일 수 있으므로, 20~30분마다 물 한 컵씩 규칙적으로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 카페인이 든 커피·탄산음료와 알코올은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폭염 시 피하는 것이 좋다.
냉방기기 사용 시 실내외 온도 차가 5~8도를 초과하면 냉방병 위험이 높아진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사용할 때는 반드시 창문을 조금 열어 환기해야 하며, 외출 전에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햇빛을 차단해 실내 온도 상승을 막아야 한다.
열사병은 특히 위험하다.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고 의식이 흐려지면 즉각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해서는 안 되며, 몸에 찬물을 뿌리거나 얼음을 겨드랑이·목·사타구니에 대는 방식으로 체온을 낮추는 것이 우선이다.
주민센터, 경로당, 도서관 등에 지정된 무더위 쉼터는 에어컨이 가동되는 공공 공간으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내 주변 무더위 쉼터 위치는 행정안전부 '안전디딤돌' 앱 또는 시군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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