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 갈무리
사진=X 갈무리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국가 과학기술의 흐름을 소개하는 국립 전시 공간에서 2년 가까이 나무위키가 공식 출처로 버젓이 표기돼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기관인 국립중앙과학관은 2024년부터 한국과학기술사관에 전시된 '한글 타자기로 쓴 휴전협정서' 사진 출처를 나무위키로 표기한 채 전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기관이나 공식 기록물 보관처가 아닌 일반 이용자가 편집할 수 있는 오픈형 위키 사이트가 국립 전시관의 공식 출처로 기재된 것이다.

해당 사실은 최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알려졌으며, 국립중앙과학관은 뒤늦게 문제를 인지하고 수정 절차에 들어갔다.

중앙과학관 관계자는 "전체 리모델링을 하면서 전체적으로 달라지다 보니 확인하지 못한 것 같고 실수가 맞다"며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조치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단순 해프닝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국립 과학관은 공식 기록과 검증된 자료를 기반으로 운영돼야 하는 공공 교육 공간이기 때문이다.

나무위키는 누구나 편집 가능한 오픈형 사이트로, 학술 기관이나 언론에서는 일반적으로 출처로 인정하지 않는다. 해당 출처 표기가 2년 가까이 유지되는 동안 내부 검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관리 부실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