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촌장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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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나는 솔로' 31기 최종회 직후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최종 승리자 순자가 방송 중 갈등을 빚었던 일부 출연자들을 향해 미리 준비해온 글을 직접 낭독하며 9주간 쌓인 심경을 공개적으로 털어놨다.

순자는 해당 출연자들이 사과 제스처를 취하자 "할 말이 있다"며 종이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즉흥적 발언이 아닌 사전에 작성해 온 문서를 낭독한 것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집중을 받았다.

 

"걸스토크 방이 더 힘들었다"

순자가 낭독한 내용의 핵심은 방송 종료 이후 출연진 단체 채팅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순자는 "촬영이 끝난 뒤에는 특수한 환경이라 다들 몰입했던 것이라고 생각하며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지내려 했다"면서도 "여자 출연자 단톡방에 초대된 뒤 더 힘든 순간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순자는 "단톡방 이름부터 '걸스토크'였다. 솔로나라에서 걸스토크를 빙자해서 저를 힘들게 한 순간들이 너무 많았다"며 "단톡방에서 장난스럽게 묻는 '경수와 아직 만나냐'는 질문도 유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민하다, 분위기 망친다는 말 들었다"

순자는 출연 직후 모임에서 겪은 일도 공개했다. 1화 시청 자리에서 정희에게 촬영 당시의 불편함을 털어놨는데,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출연자로부터 뜻밖의 반응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순자는 "솔로나라 안에서 겪은 서운함을 어렵게 이야기했는데 '너 되게 예민한 거 아니냐', '왜 분위기를 망치냐'는 반응이 돌아왔다"며 "그 이후 여자 출연자 모임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희만 수용…영숙·옥순엔 선 그어

순자는 세 명에 대한 입장을 각각 달리했다. 정희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를 했고 악의가 없다는 것도 느껴져 관계를 풀었다"고 밝혔다.

반면 영숙과 옥순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순자는 "5화가 지난 뒤 메시지가 왔다"며 "그전까지는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았다고 느껴 알림창으로만 확인하고 읽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송이 공개되고 여론이 나빠진 뒤에야 연락이 왔다는 의미로 읽힌다.

 

영숙·옥순 각각 사과했지만 반응은 엇갈려

영숙은 라이브에서 "제 감정에만 집중하다 보니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다"며 "순자님이 요리할 때 도와줄 걸, 응급실 다녀왔을 때 괜찮냐고 물어볼 걸 싶더라"고 눈물을 보이며 사과했다.

옥순은 "솔직함을 가장한 말과 참견으로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도 "사과를 계속하는 것 또한 상대에게 실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 해명의 진정성을 두고 반응이 엇갈렸다.

 

데이트 중 위험 상황, 경수가 막았지만 편집

순자는 방송에 담기지 않은 장면도 공개했다. 경수와 데이트 중 주취자가 위협을 가하려는 상황이 발생했고 경수가 이를 막아줘 해결됐다고 밝혔다. 해당 장면은 방송에서 전량 편집됐다.

당시 놀라고 무서워서 잠을 못 잔 것이 방송에서는 설레서 잠 못 잔 것으로 편집돼 나갔다고도 털어놨다. 순자는 "평소 집착녀가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나는 솔로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30분 ENA·SBS Plus에서 방영된다. 31기 라이브 방송은 최종회 직후 진행됐으며, 약 9주간의 촬영 과정에서 쌓인 출연자들의 진심이 한꺼번에 쏟아진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라이브 방송은 한때 동시 시청자 수 40만 명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시청자들은 "순자가 준비해온 것 자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보여준다", "정희만 진심 사과 받은 것도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일부에서는 "라이브에서 이런 충돌이 나와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